태안군, 서부발전본부(주) 무늬만 태안시대 " 유령 공간 우려 목소리
2015-08-24 09:35
아주경제 손봉환 기자 =서부발전(사장 조인국)이 오는 31일 본사 사옥 준공식을 갖고 힘찬 태안시대를 열어 가자고 외쳤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서부발전 태안 신사옥은 2만 6255㎡ 부지에 지하1층, 지상6층 규모로 태안도심 랜드마크로 급부상할 순 있겠지만 주소지가 타지에 있는 유령의 공간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서부발전은 임직원들의 주거 안정화를 위해 동평지구에 아파트(23층) 형태의 사택도 건설했지만 임직원들이 교육시설과 거주시설 핑계로 가족들은 이주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돌고 있다.
서부발전이 아파트를 건설해 직원들 숙소로 사용키로 하고 가족들의 이사를 유도하고 있지만 직원들이 얼마나 주소지까지 태안으로 옮겨 올지는 미지수이다.
서부발전 임직원들이 태안에 몸만 와서 근무하고 가족이 오지 않은 상태에 본인 주소지도 타지에 둔다면 태안군 세수와 지역발전 기여도엔 허울 뿐 일수도 있다.
주소지 없는 유령사옥. 유령 아파트가 될 경우 태안군의 행정만 혼잡하게할뿐 군 발전 기여도는 미약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서부발전 직원들이 근무지로만 생각해 주소지를 옮기지 않을 경우 자동차세는 물론 주민세까지 고스란히 타지로 빠져나가게 된다.
결국 서부발전직원 자동차는 대기를 오염시키고 일상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오, 폐수 처리비용은 태안군에 부담이 될 수 밖께 없다.
태안군의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에도불구하고 서부발전 임직원들이 얼마나 참여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것도 바로 여기에 있다.
주민 A씨는 "서부발전 임직원들이 주소를 옮겨오지 않는다면 태안군이 주민등록법을 적용해서라도 이주시켜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태안군은 서부발전의 첫 발걸음을 축하하는 환영행사를 열었지만 일각에선 태안군이 군민까지 동원해 서부발전에 머리를 조아렸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서부발전은 21일 발전처와 관리처, 건설처, 조달협력처, 보안정보전략처, 안전품질실을 시작으로 28일에는 기획처, 신성장사업처, 임직원실 등 본사직원 210여명이 이전을 마치고 오는 31일부터 정상근무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