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엔카, 중고차 볼 때 20대는 K5, 30대 이상 그랜저HG 선호
2015-08-21 13:21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SK엔카닷컴은 최근 2개월 간 SK엔카 홈페이지에 등록된 매물의 클릭 수를 집계한 결과, 20대는 K5를 가장 많이 살펴봤다고 21일 밝혔다. 매물 클릭 수는 SK엔카 홈페이지 이용자가 해당 자동차의 상세 정보를 보기 위해 매물을 클릭한 수를 집계한 것이다.
생애 첫 차가 필요한 20대는 중형 세단인 기아 K5를 가장 많이 찾았다. 이어 중고차 시장의 베스트셀링 모델인 BMW 뉴 5시리즈, 현대 그랜저HG 순으로 나타났다.
차종으로는 BMW 뉴 3시리즈, 현대 아반떼 MD, 쉐보레 크루즈와 라세티 프리미어 등 준중형을 가장 선호했으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레저용차량(RV)는 단 한 대도 포함되지 않았다.
또한 20대는 10위 내에 한국GM 쉐보레 모델이 전 연령대 중 유일하게 세 대나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의 여덟 개 모델이 10위 내에 올라온 50대의 특정 국산 브랜드 선호 현상과 매우 대조된다.
전문가들은 국산차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과 반발심이 거세지면서 그 대안으로 쉐보레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쉐보레는 안정성 면에서 좋은 평가를 얻고 있으며, 가격도 타 브랜드의 동급 모델 대비 저렴해 경쟁력이 있다.
또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차량 구매나 유지를 위해 큰 돈을 쓸 수 있고 승차 시 안정감이나 정숙성을 중요시해 중형 이상 세단을 선호한다는 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30대는 1위가 그랜저 HG로 나타났다. 이어 10위권 내에 준중형은 단 1대 포함됐고, 중형이 절반을 차지했다. 현대, 기아, BMW, 벤츠, 아우디 등 주요 브랜드의 대표 중형 세단이 모두 순위권에 들었다.
40대는 전 연령대 중 SUV·RV 모델이 10위권 내에 가장 많이 포함된 연령대다. 그랜저HG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현대 그랜드 스타렉스, 기아 카니발R, 현대 싼타페 CM이 많은 관심을 받았다.
SUV·RV는 온 가족이 이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실내공간과 적재성, 평일 출퇴근과 주말 여행용 모두로 손색이 없어 40대 남성이 패밀리카로 많이 구매한다.
50대와 60대 이상 연령대에서는 중형 이상 세단이 강세를 보였다. 10위권 내에 중형과 대형 세단이 각각 네 대씩 포진해 순위를 점령했다. 중형은 쏘나타, SM5, 뉴 5시리즈, 뉴 A6, 뉴 E 클래스 등을 많이 찾았으며, 대형은 그랜저, 제네시스, 에쿠스, 뉴 7시리즈 등을 선호했다.
한편, 10대는 현대 제네시스 쿠페, 기아 포르테 쿱, 현대 투스카니(신형) 순으로 집계돼, 대중적인 차보다는 독특한 디자인의 차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박홍규 SK엔카 사업총괄본부 본부장은 “그랜저, 아반떼, 쏘나타, 뉴 5시리즈, 뉴 3시리즈, 뉴 A6 등 각 브랜드의 볼륨 모델이 전 연령대에서 고루 인기를 얻는 가운데, 젊은 층에서 쉐보레의 약진이 두드러진다”며 “차의 가격이나 유지비, 주로 타는 인원 수, 사용 용도 등이 선호 차종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