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경찰, "방콕 폭탄 테러 용의자 2명 더 있다"

2015-08-20 17:14
현상금 3000만원 걸고 수사 협조 요청

[사진=태국 경찰 제공]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태국 방콕 도심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탄 테러와 관련, 태국 경찰이 용의자 2명을 추가로 지목해 추적하고 있다고 미 타임지 등 외신이 20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테러 현장 인근에 설치된 CCTV 영상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이미 용의자로 지목된 남성 옆에 서성이던 또 다른 남성 2명을 공범으로 보고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각 빨간색·흰색 셔츠를 입은 이 남성 2명은, 첫 번째 용의자가 테러 현장 주변에 있던 벤치 위에 가방을 올려놓을 때 이 남성 주변을 서성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이 가방을 두고 자리를 떠난 지 15분 만에 에르완 사원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경찰이 추가로 참고한 CCTV 영상은 첫 번째 용의자를 지목했던 영상과 동일한 자료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번 테러가 역대 최악의 피해를 낸 만큼 용의자들에 대해 현상금 100만 바트(약 3300만원)를 내걸고 주민들에게 수사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도심에 있는 유명 관광지 에르완 사원 인근에서 폭탄 테러가 일어나 외국인을 포함 최소 22명이 숨지고 120명 이상이 부상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경찰은 인근에 설치된 CCTV 영상을 토대로 노란색 셔츠를 입은 남성을 용의자로 지목,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