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립미술관 건립부지 내 매장문화재 정밀발굴조사 완료
2015-08-20 10:23
분청사기, 백자 등 유물 156점 출토
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울산시립미술관 건립부지 내 매장문화재 정밀발굴조사가 완료됐다.
울산시는 (재)울산발전연구원 문화재센터가 '울산시립미술관 건립부지 내 문화재 정밀발굴조사 약식보고서'를 시에 제출했다고 20일 밝혔다.
(재)울산발전연구원 문화재센터는 울산시의 의뢰로 지난해 10월 20일 '울산시립미술관 건립 부지(구 울산초등학교) 매장문화재 정밀발굴조사'에 착수했다.
울산읍성은 둘레 3639척, 높이 15척으로 조선 성종 7년(1478년)에 시축해 이듬해에 완성한 후 1481년에 개축됐다.
읍성 내에는 동헌·내아·객사를 비롯한 30여개의 관아시설과 8곳의 우물 및 동서남북 4개의 문이 있었으며, 특히 남문은 강해루라 칭했다.
정밀발굴조사 결과, △객사의 주건물 △석축 △우물 △익랑건물지 △중문 △남문루 △배수로 △담장열 △폐와무지 △수혈유구 △주혈, 기타 건물지 등이 확인됐다.
또한 △조선시대 화폐인 상평통보 4점 △분청사기 △백자 △옹기와 막새 △기와를 비롯한 156점과 기타 25박스 분량의 유물이 출토됐다.
객사 건물지는 정청과 동청, 서청이 확인됐다. 객사 건물지가 2~3차례에 걸쳐 중수된 것으로 보이며 조사지역 내 우물 2기가 확인됐다.
특히 우물 2호(울산초등학교 운동장) 바닥에서 통일신라시대 인화문 호와 병이 여러 점 출토됐다.
문화재센터는 이번 발굴조사에서 울산읍성 객사의 전체 규모나 구조에 대한 전반적이고 상세한 자료를 얻을 수 있었던 부분이 매우 큰 성과라고 설명했다.
또 객사인 학성관과 중문, 남문루 일대가 잘 보존돼 있어 조선시대 객사 연구뿐만 아니라, 향후 객사 복원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시립미술관 부지에 대한 문화재 정밀발굴조사가 완료돼 울산시립미술관 건립이 본격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