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굴기' 중국, 미국 군사력 크게 위협..."미사일 전력 2020년 미국 능가"...열병식은 첨단무기 과시 경연장 될 것
2015-08-20 11:32
일본의 외교안보 전문매체 더 디플로맷(The Diplomat)에 따르면 미국 미사일방어청(MDA)의 헨리 트레이 오버링 전 국장은 19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 DC 소재의 미국 보수성향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에서 연설을 통해 "3대 핵심 요소를 바탕으로 성장한 미국의 군사력이 중국에 의해 심각하게 도전을 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군사력의 3대 요소는 △정보·감시·정찰(ISR) 역량을 핵심으로 한 군사전략 △전세계로 확대되는 군사 투사력 △우월한 기술력이다. 오버링 전 국장은 "미 군사력의 근간이 되는 이 모든 요소가 중국에 의해 위협받고 있다"면서 "특히 중국은 알려진 것보다 더 강화된 ISR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버링 전 국장은 필요시 바로 투입될 수 있는 군사 투사력에 대한 경계감도 드러냈다. 중국은 중거리 대함 탄도 미사일(MRBM)인 'DF-21'을 개발한 상태로 이는 미국 전쟁억지력의 핵심인 항공모함전투군(CBG)에 대항하기 위한 목적이 깔려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DF-21은 엄청난 파괴력을 지닌 것으로 중국의 뛰어난 군사기술을 대변한다면서 "중국의 군사기술은 놀라울 정도로 진보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현재의 기술에 만족하지 않을 것이 명백하고, 미국을 넘어서는 군사기술 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미 하원 군사위 소속 국방통인 랜디 포브스 의원(공화·버지니아)은 지난달 "내가 지난 14년 의정생활을 하는 동안 중국의 군함 건조는 13배 증가했다"며 "그러나 미국의 잠수함은 지금부터 14년 뒤에는 25% 줄어들 것이다. 이런 궤적은 매우 우려된다"며 이같은 주장을 펼쳤다.
최근 들어 중국은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등 분쟁 지역의 영유권을 주장하며 군사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월 중국 정부는 경제 성장률 둔화에도 불구하고 올해 국방예산을 전년대비 약 10.1% 증액했다. 중국의 국방예산은 지난 1989년 이후 2010년(7.5%)을 제외하고 해마다 10% 넘게 증액되고 있다.
특히, 중국의 군사력 과시는 다음달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항일전쟁 승리 및 반파시즘 전쟁 승리 70주년' 열병식에서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이날 첨단무기를 대거 공개하며 전 세계를 향해 군사굴기(軍事堀起) 행보를 연출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