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실속 웨딩'이 대세…롯데백, 20~30일까지 1200억원 규모 웨딩페어 개최
2015-08-20 00:01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올해 웨딩 키워드는 '실속'이다. 경제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명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로 불리는 웨딩패키지를 직접 준비하거나 셀프웨딩, 하우스웨딩 등으로 허례허식이 아닌 실속을 중시하는 예비부부들이 증가하고 있다.
19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이 백화점이 한 웨딩컨설팅 회사를 통해 예비부부가 웨딩패키지에 투자하는 비용을 조사한 결과 올해는 약 250만원 정도였다. 이는 전년 평균 280만원에 비해 11% 감소한 것이며 2010년에 비하면 30% 이상 줄어든 수치다.
반면에 롯데백화점이 웨딩멤버스 회원 5만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서는 올해 1~7월 기준으로 결혼 준비 기간 동안 1인당 구매 금액은 전년보다 6.1% 늘었다. 특히 해외 명품(27%), 가구·가전(12%) 등 고단가의 상품군이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이 최근 웨딩멤버스 회원 1000명을 대상으로 신혼집을 제외한 결혼비용 계획의 우선순위를 조사한 결과, 1위는 혼수(35%)가 차지했고 예물(32%), 예식(15%), 예단(12%), 허니문(4%), 웨딩패키지(2%) 등이 2~6위에 오르는 등 혼수와 예물을 가장 우선시하는 예비부부들이 70%에 달했다.
이런 가운데 롯데백화점은 본격적인 가을 결혼시즌을 맞아 오는 20~30일까지 전점에서 가전·가구·리빙·시계·보석, 패션, 잡화 등 전 상품군이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롯데 웨딩페어’를 연다.
우선 백화점은 예비부부들이 선호하는 가구·침구는 물론 수입 브랜드 등 2만조의 상품을 단독으로 기획, 정상가보다 30~50%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는 ‘L-라인’ 상품을 대량 기획했다.
혼수 베스트 아이템도 특가로 만날 수 있다. 가전·가구·홈패션 등 혼수 상품군 총 20여 개의 브랜드의 인기 상품을 총 1만7000여 점 선보이며, 할인율은 최대 55%에 달한다.
'까르띠에' '피아제' '골든듀' '프린세스' '루첸리' 등은 다이아몬드 등 예물 할인 행사를 벌이고, 예비 신부들의 피부관리를 위해 ‘시세이도’ ‘시슬리’ ‘SK-Ⅱ’ 등 화장품 브랜드들의 웨딩 특별 세트 판매와 각종 할인, 증정 행사가 펼쳐진다.
이와 별도로 본점에서는 23일까지 ‘진도모피’ ‘국제모피’ 등 10개의 모피 브랜드가 참여하는 최대 규모의 ‘모피 박람회’를 열고, 최근 혼수 트렌드에 따라 200~300만원대 합리적인 가격의 특가 상품들을 다양하게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