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까지 착한 맥주수입 '고공행진'…일본라거 '추락'·예일 '증가세'

2015-08-19 11:10
최근 3년간 맥주 수입 23.2% 증가…지난해 1억1000만달러
1위는 일본산이나 하락세…독일·아일랜드산↑

최근 3년간 맥주 수출입 동향[출처=관세청]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맥주수입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공행진을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의 1위는 일본 맥주이나 독일·아일랜드산 에일맥주의 증가세도 예사롭지 않았다.

19일 관세청이 공개한 ‘최근 3년간 맥주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맥주수출은 7000만 달러로 연평균 3.9% 증가에 머물렀지만 수입은 1억1000만달러인 연평균 23.2% 늘었다.

최대 수입국은 일본으로 전체 수입맥주 중 29.9%(지난달 금액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독일맥주가 966만 달러(12.4%)로 2위다.

그 다음으로는 아일랜드 맥주(11.2%), 중국 맥주(10.1%), 네덜란드 맥주(9.6%) 등의 순이다. 수입맥주 시장은 연신 최대치를 경신하는 등 지난 3년간 연평균 23.2%의 증가세를 보여 왔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넘어선 데다 맥주 수입 가격도 점차 하락하면서 증가세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수입된 맥주량을 보면 1억2000만 리터 정도로 한 명당 연간 5.8병(500ml 기준)을 마신 셈이다.

수입국별 동향을 보면 일본맥주가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지만 라거 맥주의 선호도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최근에는 독일·아일랜드산의 선호도가 증가하는 등 에일맥주의 광폭행진이 점쳐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일본산의 수입비중도 감소하는 등 시장점유율 유지를 위한 수입가격 하락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수입가격을 보면 일본산과 중국산 맥주는 각각 13.7%, 1.9% 인하됐다.

한편 국내 맥주는 제조자개발방식(ODM) 형태인 프리미엄 라거맥주가 홍콩에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싱가포르, 일본, 몽골, 중국 등에 수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