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포스코 특혜' 배성로 전 동양종건 회장 재소환…영장 방침
2015-08-18 14:53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조상준 부장검사)는 포스코그룹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배성로(60) 전 동양종합건설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18일 재소환해 4시간가량 보강조사를 벌였다.
배 전 회장은 소환은 이달 12일에 이어 두 번째다. 검찰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르면 이날 횡령·배임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배 전 회장은 동양종건·운강건설·영남일보 등을 운영하며 회삿돈 60여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배 전 회장은 동양종건의 알짜 자산을 사실상 자신이 소유한 운강건설 등에 옮기고 반대로 부실자산을 동양종건으로 보내 동양종건에 100억원대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있다.
검찰 관계자는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오늘 중으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배 전 회장의 범죄액수가 큰 데다 포스코그룹 전직 경영진에게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돼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출생인 배 회장은 대구·경북 지역을 기반으로 정관계에 폭넓은 인맥을 구축했다. 특히 이명박 정부 실세들은 물론, 정준양(67) 전 포스코그룹 회장, 정동화(64)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 등과도 두터운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