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진폭발 공포키운 미국대사관 공지사항, 알고보니 사실무근
2015-08-18 14:29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지난 15일 중국의 인터넷상에서 유포됐던 톈진(天津) 폭발사고 관련 주중 미국대사관의 공지사항이 헛소문인 것으로 판명났다.
인터넷상에서 유포됐던 '베이징 비접촉 금지 권고사항'이라는 제목의 공지사항에 대해 미국대사관 직원은 "이같은 경고문구를 발표한 적이 결코 없다"고 말했다고 환구시보가 18일 전했다.
공지사항은 12일 밤 톈진항 폭발사고가 발생한지 4일째였던 15일에 급속히 확산됐으며, 베이징시민과 톈진시민들의 공포감을 조성했다. 특히 15일 오전에 6~7차례의 추가폭발이 일어났었고, 현장 구조작업중이던 공안과 소방국 직원들이 철수하는 장면이 목격되면서 불안감이 배가됐다.
또한 공지사항은 "톈진의 화재가 소멸하기까지는 10일정도가 더 걸릴 것이며, 우리는 현재 공기에 어떤 물질이 포함돼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공지사항은 15일 웨이보(微博), 웨이신(微信·위챗) 등을 타고 급속히 확산됐지만, 당일 정작 비는 내리지 않았다. 그리고 18일 미국대사관이 이같은 공지사항을 내지 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
한편 중국 국가인터넷정보 판공실은 지난 16일 인터넷상에 유언비어를 유포한 360개 계정을 삭제, 또는 정지시켰다. 이와 함께 유언비어를 흘린 것으로 확인된 18개의 웹사이트 영구 폐쇄, 32개 웹사이트 1개월 폐쇄 처분을 내렸다. 해당 웹사이트들은 텐진항 폭발 후 '사망자가 1000명이 넘는다' '텐진은 혼란에 휩싸였고 상점들이 강탈당했다'는 등의 루머를 퍼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