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너를 사랑한 시간' 종영…먼 길 돌아 해피엔딩

2015-08-17 16:54

[사진제공=SBS ‘너를 사랑한 시간’]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하지원과 이진욱이 길고 긴 길을 돌아 해피엔딩을 맞았다.

16일 방송된 SBS 주말 특별기획 ‘너를 사랑한 시간’ 마지막회에서는 가족들과 친구들의 축복 속에서 결혼에 골인하고 임신까지 하게 된 오하나(하지원)와 최원(이진욱)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방송에서 연인이 된 하나와 원은 언제나 그러했듯이 투닥거리고 달달했다. 직장에서 인정을 받기 시작한 하나의 ‘워커홀릭’ 모습으로 인해 원의 귀여운 투정이 줄을 이었고, 하나는 자신을 돌아보며 “내 우선순위가, 일보다는 최원이지”라고 인정하며 그렇게 두 사람은 다시 사랑을 확인했다.

하나의 동생 대복(이주승)의 웹툰은 두 사람의 결혼으로 이어졌다. 대복이 원의 ‘여름날’을 바탕으로 웹툰을 그려 인기를 끌자 하나는 당황했고, 그 와중에 원은 가족들을 파고들며 하나와 결혼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대복을 채근하던 하나는 영화 판권 파는 조건으로 두 사람의 인터뷰가 필요하다며 “두 사람이 결혼하면 원작료 80%를 주겠다”고 한 말에 얼떨결에 “그럼 줘. 결혼할 거니까”라고 말해 모두가 환호한 끝에 소박한 자신들만의 결혼식을 올렸다.

그 와중에 원은 비행기를 탄 하나에게 “탑승하실 때 떨어뜨리신 것 같으신데요?”라며 청혼반지를 꺼냈고 무릎을 꿇으며 “죽을 때까지 나랑 같이 놀아주라~”라며 청혼했다. 하나는 주변 사람들의 응원 속에서 “좋아~ 평생 놀아줄게~”라며 이를 받아들였다.

두 사람은 결혼을 앞두고 인터뷰를 통해 자신들의 관계를 다시 돌이켜봤다. ‘오랜 친구에서 연인, 그리고 부부가 되는데, 두 분의 결혼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이라는 질문에 하나는 “친구와 친구 집에서 평생 같이 사는 거?”라며 원을 흐뭇하게 바라봤고, 친구와 가족들의 축복 속에서 하나의 집에서 출발해 원의 집으로 이어지는 버진로드를 밟은 결혼식을 올린 두 사람의 달달함을 절정을 이뤘다.

특히 사랑을 얻은 하나는 직장에서도 조금 더 성숙해졌다.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하는 중요한 순간 임신을 해 걱정을 하면서도 후배들의 프로젝트를 응원하며 임신 사실을 알렸고, 원에게는 “내가 한쪽 손을 잡고 있을 때 너의 다른 손을 잡아 줄 아이, 동시에 네 등에 기댈 아이, 네 앞에 앉을 아이. 딱 그렇게만 가족을 만들고 싶은데 괜찮아?”라고 말해 원을 당황하게 했다. 이후 하나는 “너와 날 닮은 아이를 낳는 것으로 내 사랑을 증명하려고”라고 말했고, 감동한 원은 “그게 뭐든 내가 다 도울게”라며 행복감에 젖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