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경정, 어선규 그랑프리포인트 쟁탈전 승리

2015-08-17 16:44

[사진제공=경륜경정사업본부]


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어선규(37·4기)가 올 시즌 세 번째 그랑프리포인트쟁탈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또 한 번 경정 최강자 자리에 올랐다.

그는 지난주 13일 미사리경정장에서 열린 그랑프리포인트 쟁탈전 결승전에서 랭킹 1위 김효년(41·2기)과 구현구(37·4기) 등 막강한 라이벌들을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지난 7월 이사장배 대상경정에서 준우승 한데 이어 이번에는 챔피언에 오르며 하반기 가장 주목받는 ‘경정킹’으로 급부상 한 것이다.

당초 유력한 우승후보 중 한명이었던 어선규는 전날 열린 준결승 2차전에 출전해 1코스 김효년을 상대로 1턴 마크에서 빈 공간을 과감히 파고드는 찌르기 전법으로 우승을 낚아챈 후 13일 열린 결승전에서도 또 한 번 랭킹 1위 김효년을 제압하며 우승, 지난해 그랑프리챔피언답게 최근 4연속 무패행진을 지속해 나갔다.

특히 최근 상승세를 타며 ‘복병’으로 부상했던 구현구가 2위로 들어왔고 ‘여전사’ 임태경(27·10기)이 김효년을 제치고 3위를 차지해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번 승리로 어선규는 총 90점의 포인트를 획득, 총 280점으로 195점의 김민길(36·8기)을 제치고 300점인 김효년에 이어 그랑프리 포인트 2위로 올라섰다.

그는 이번 승리로 시즌 21승째를 올리며 26승으로 다승 선두인 김효년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최근 두 달간 승률 60%, 연대률 92%, 삼연대률 100%로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하반기 들어 어선규는 김효년을 제치고 현재 랭킹 1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김효년은 이번에도 4위에 그치면서 올 시즌 그랑프리 포인트쟁탈전에서 만큼은 유독 약한 면모를 보였다. 

한편 경정 관계자는 “상반기 김효년에게 다소 밀렸던 어선규의 최근 상승세가 무섭다. 지난해 그랑프리챔피언답게 빠르게 자기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다”면서 “하반기 어선규가 본격 가세하면서 올 시즌 경정은 더욱 흥미롭게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