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광복 70주년 태극기 마케팅’ 고객 만족도 희비 엇갈려

2015-08-17 15:34

팝카드 홈페이지 내에 태극기 팝멤버십카드 및 팝티머니카드 구입을 문의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사진=팝카드 홈페이지]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최근 일부 카드사들이 광복 70주년을 맞아 펼친 마케팅에 대한 고객 반응이 극명하게 갈렸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 한국스마트카드 등이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태극기 디자인을 적용한 상품을 선보였지만 고객 반응은 큰 차이를 보였다.

한국스마트카드와 GS리테일은 편의점 브랜드 GS25를 통해 2만장 한정으로 태극기 팝티머니를 출시했다. 교통카드 기능을 제외한 태극기 멤버십팝카드도 동시에 출시했다. 그러나 워낙 적은 발행 물량 탓에 일선 매장에서 이를 구할 수 없다는 고객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심지어 판매점인 GS25 점주들조차 해당 출시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경우가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서울 지역의 한 GS25 점주는 “태극기 팝카드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며 “기존 팝 로고가 들어간 카드 외에는 들은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고객들은 팝머니 카드 홈페이지에 “GS25에 이벤트 안내 페이지가 붙었지만 점주도 모르고 있다”, “구하기가 너무 어려운데 어디에서 구할 수 있냐” 등의 글을 올렸다.

이와 달리 하나카드가 지난 4월 광복70주년을 기념해 ‘싱크카드’와 ‘비바 지 카드’ 플레이트에 태극기 디자인을 적용한 ‘대한민국만세 카드’는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다.

온라인 블로그 등에는 하나카드 태극기 플레이트를 발급받은 고객들의 후기가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가까운 영업점에 태극기 플레이트 재고가 없을 경우 콜센터로 전화해 신청할 수 있다”며 “대개 7~10일 이내에 태극기 카드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