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문재인, ‘5·24 해제 조치 제안’ 부적절…국회 할일이 우선”

2015-08-17 10:33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7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전날(16일) 여야 대표 공동으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5·24 해제 조치’ 제안을 요구하는 공동서한을 보내자는 제안에 대해 “적절치 않다”며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혔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7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전날(16일) 여야 대표 공동으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5·24 해제 조치’ 제안을 요구하는 공동서한을 보내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해 “적절치 않다”며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표의 광복 70주년 기자간담회 내용에 일부 공감한다면서도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 등 국회의 우선순위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인도주의적 대북지원은 확대하고, (박근혜) 대통령께서 제안한 인도적 교류와 적극적 대화 의지는 우리 당도 적극 지지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표의 광복 70주년 기자간담회 내용에 일부 공감한다면서도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 등 국회의 우선순위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제안한  ‘5·24 해제 조치’ 공동서한 등을 거절한 것이다. [사진제공=새누리당]


김 대표는 북한의 DMZ 지뢰 도발 등과 관련해선 “비이성적이고 파렴치한 언행”이라며 “북한이 도발에 대한 사과와 사죄, 재발방지 선언을 하지 않으면 남북 간 미래가 밝아질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문 대표가 여러 가지 좋은 말씀을 했지만, 당장 우리 국회가 해야 할 일부터 실천하는 게 우선순위”라며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관광진흥법 △국제의료사업지원법 등 ‘3대 입법’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특히 김 대표는 문 대표가 한반도 신(新)경제지도를 통해 소득수준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야당이 경제활성화 법안의 발목만 안 잡았어도 올해 국민소득은 3만 달러를 넘길 수 있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2주일 정도 남은 8월 임시국회를 언급하며 “제발 ‘빈손 국회’가 되지 않도록 야당은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에 적극 나서 달라”며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동 개혁에도 동참할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