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경력단절 여성, 희망월급은 175만원”
2015-08-17 11:00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결혼과 육아 등의 사연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 재취업을 통해 받고 싶은 평균 월 임금은 175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이하 협력센터)가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와 공동으로 30세 이상 경력단절여성(이하 경단여성) 274명을 대상으로 조사·발표한 ‘2015년 경력단절여성 재취업 인식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경단여성의 희망 월 임금은 이들이 최종직장에서 받았던 월 임금 198만원의 88.4%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희망 월 임금의 분포도를 보면 ‘150만~200만원’이 43.7%로 가장 높았고, ‘100만~150만원’이 41.8%로 10명 중 8명 이상이 ‘100만~200만원’의 월 임금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단절 이유를 보면 출산·육아를 이유로 직장을 그만둔 경우가 절반 가까운 47.4%에 달했으며, 결혼(15.7%), 직업장래성 불투명(9.9%), 학업 등 자기계발(9.1%), 건강상 문제(8.0%) 등의 이유가 뒤를 이었다.
경단여성들이 밝힌 재취업 희망직종은 사무직이 43.1%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전문직(35.5%), 직종무관(9.4%), 서비스직(6.9%), 생산・기술(3.3%) 순으로 조사됐다.
응답 경단여성들은 재취업이 어려운 사유로 ‘나이’(43.9%)를 가장 많이 들었으며, 이어 ‘가사 및 자녀양육문제’(20.4%), ‘경력단절로 인한 채용기피’(16.1%), ‘자격증 및 전문지식 부족’(13.2%)이 걸림돌이라고 답했다.
재취업시 고려하는 사항은 ‘출퇴근거리’(31.1%)가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이어서 ‘정규직여부’(26.0%), ‘임금’(17.9%), ‘복지혜택’(8.8%) 순으로 나타났다.
김동준 협력센터 수석은 “경력단절여성들을 위한 재취업시장은 여전히 좁은 문이다. 이들의 취업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탄력적 근무가 가능한 시간제 일자리, 자격증 취득을 통한 전문직 진출 등 다양한 진입경로를 마련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앞으로 일자리 희망센터를 통해 경단여성의 취업알선, 직업연계교육 등 진입장벽을 낮추는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