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임금피크제 논의' 내년으로 넘어갈 듯

2015-08-16 14:39

아주경제 임의택 기자 =현대차의 임단협에서 임금피크제 이슈가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윤갑한 사장은 그룹이 임금피크제 도입을 전격 발표한 당일 열린 임단협 16차 교섭에서 “노조가 통상임금 확대를 사회적 추세라고 주장하는 것처럼 임금피크제도 사회적 추세”라고 밝혔다.

반면 이경훈 노조위원장은 “어떤 형태의 임금피크제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노조는 사측이 사실상 지난해부터 임금피크제를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년이 60세인데 59세 때 임금동결, 60세 때 임금 10%를 삭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노조는 그러나 올해 임단협에서 정년을 최대 65세까지로 연장을 요구했기 때문에, 만약 61세부터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는 문제를 논의한다면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업계는 올해 협상에서 이 문제를 다루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60여 개의 임단협 요구안과 통상임금 문제 등 현안이 쌓여 당장 임금피크제를 다룰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도 일단 과장급 이상 간부를 대상으로 먼저 임금피크제를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