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시장...증시폭락에 이어 위안화 절하까지 '악재'

2015-08-13 16:02

[사진 = 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최근 장기적 침체기에서 회복세로 돌아선 중국 부동산 시장이 중국 증시 폭락사태에 이어 위안화 평가절하라는 악재로 또 다시 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는 13일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위안화 강세를 등에 업고 해외 부동산 시장으로 대거 몰려갔던 투자자들이 위안화 가치 하락에 따른 손실을 입게되면서 국내 투자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위안화 절하로 국내의 외국 자본이 대거 유출되면서 내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거래도 급감하는 등의 부작용을 낳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창푸화이인(長富匯銀)투자기금관리공사의 장바오궈(張保國) 이사장은 위안화 절하로 외자유출이 가속화되면서 투자 수요 감소 및 투매압력 확대를 유발,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외에서 대거 투자에 나섰던 투자가들이 환율 상승으로 계약을 중도에 해지하는 것도 중국 부동산기업들에게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위안부동산(中原地産)의 장다웨이(張大偉) 시장담당관(總監) 등 전문가들은 외국 부동산 시장에 투자한 부동산기업들도 현지 금융비용이 높아지면서 현재 국내로 복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은 11일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1.86% 올린 데 이어 12일에는 1.62%를, 13일에는 1.11% 상향조정하며 사흘 연속 위안화 평가절하(환율 상승)를 단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