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림의 머니테크] 펀드 갈아타기로 글로벌 시장조정 극복
2015-08-16 06:00
글로벌 경기의 부진이 이어지고 미국의 금리인상이 임박하면서 펀드의 손실도 커지고 있다. 원자재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자 러시아, 브라질 등 원유 수출 의존도가 높은 신흥국들의 증시도 하락하고 있어 펀드투자 전략의 수정이 필요하다.
제로인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전체 글로벌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2.6%다. 인도 증시에 투자하는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1.5%였고, 선진국 증시 펀드 역시 플러스 수익률을 보였다.
반면 브라질 펀드의 3개월 평균 수익률은 -14.3%를 기록했고, 러시아 주식형 펀드 역시 -9.9%에 머물렀다. 올해 매달 자금이 순유입됐던 러시아 주식형 펀드는 지난달 67억원이 순유출됐다.
남미 신흥국 펀드에서도 자금이 빠져나갔으며, 일부 원자재 수출 신흥국들이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렇다면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현명한 펀드투자전략은 없을까.
시장은 '돈의 흐름'에 따라 움직인다. 따라서 현재 자금 유동성이 풍부한 지역과 향후 돈의 흐름을 잘 파악하면 펀드투자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이를 쉽게 파악하는 방법은 최근 성과가 우수한 펀드의 현황들을 살펴보는 것이다.
먼저, 최근 5년간 성과가 우수했던 펀드들을 살펴보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했던 미국을 비롯해 일본, 유럽 펀드들이다.
최근 3년간 성과가 우수했던 펀드 가운데 양적완화를 종료하고 금리 인상을 앞둔 미국은 유동성이 줄어들어 모습을 감췄다. 하지만 양적완화를 계속 진행 중인 일본펀드와 유럽펀드들의 강세는 이어지고 있다.
올해는 3월부터 매월 650억 유로를 시장에 푸는 유로존의 양적완화가 본격 시행되면서 상위펀드의 대부분을 유럽펀드들이 차지하고 있으며, 일본펀드가 뒤를 잇고 있다.
이처럼 현재의 펀드들을 점검해보고 시장의 조정에 대비해 그동안 투자했던 신흥국 및 미국 펀드는 환매를 해 안정적인 운영처로 옮길 필요가 있다.
당분간 자금의 유동성이 풍부해 꾸준한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유럽과 일본을 중심으로 2~3년간의 펀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것이 좋다.
5~10년 이상 운영기간을 고려한다면 성장성을 고려해 중국, 인도를 중심으로 한 신흥시장에 적립식으로 꾸준히 투자하고, 좌수를 늘려놓는 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