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한화 평가절하 미-중 환율긴장 재점화
2015-08-12 12:54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이틀 연속 이어진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 조치에 미-중 간 환율 긴장도 심화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를 비롯해 많은 외신들은 11일 (현지시간) 이번 중국의 조치가 그동안 잠잠했던 양국 간의 환율 갈등이 다시 전면 부각 되었다고 분석했다.
'싼 위안화'는 미국과 중국 사이의 오랜 분쟁거리 중였다. 만성적 대중 무역적자에 시달리는 미국은 저평가된 위안화가 그 원인이라며, 지속적으로 위안화 절상을 요구했다. 반면 중국은 미국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의 원인을 위안화 탓으로 돌려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지난 2011년에는 미국 의회에서 환율조작 국가의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통과되자 중국이 자국을 겨냥한 조치라며 강하게 반발하는 등 갈등이 번지기도 했다.
이 문제는 최근 몇년간 중국 정부의 환시장 개입이 줄어드는 추세였고, 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이 실질적으로 오르는 등 크게 부각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지난 10일과 11일에 이은 중국 인민은행의 평가절하 조치는 환율 논란을 다시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WSJ는 분석했다. 특히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무를 앞두고, 이번 평가절하 조치는 양국 관계의 긴장을 높이는 원인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국 의회 내 비판세력은 이번 중국의 조치를 '수출진작을 위한 환율조작'으로 받아들이면서, 환율 문제가 다시 정치적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