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지주사 체제 도입... 사업 투명성 높이고, 책임경영 강화한다
2015-08-11 17:13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구글은 10일(현지시간) 지주사 체제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구글은 새롭게 설립할 지주사 ‘알파벳 Alphabet Inc.)’ 산하로 편입돼 인터넷 검색과 광고사업을 전개하는 자회사가 된다. 또 자동차와 주택, 의료 등 본업과 관련성이 떨어지는 신규사업은 별도 회사를 설립해 ‘알파벳’ 산하에 두게 된다.
‘알파벳’의 최고경영자(CEO)에는 래리 페이지 구글CEO가 취임하고, 알파벳 자회사인 구글은 순다르 피차이 수석 부사장이 CEO로 승격돼 총괄하게 된다. 또 래리 페이지와 함께 구글을 설립한 세르게이 브린은 알파벳 사장으로,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알파벳 회장으로 각각 취임한다.
알파벳 산하에는 구글 이외에도 지난해 인수한 스마트홈 관련 업체 ‘네스트 라보’와 건강 연구 부문, 구글 벤처스, 구글 캐피탈 등이 들어간다. 무인차 개발과 열기구를 이용한 인터넷 접속 서비스 등 연구부문인 ‘구글엑스(X)’는 구글로부터 독립하고,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는 구글 소속으로 두기로 했다.
구글에 따르면 올해 4분기(10~12월)부터 구글과 알파벳 산하의 실적발표를 나눠 실시하기로 하고, 지주사 체제 도입에 대해 래리 페이지 CEO는 블로그를 통해 “구글의 본업과 관련성이 없는 사업을 강력한 리더십과 높은 독립성을 갖고 운영해 성공하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