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국방장관 "북한 도발, 혹독한 대가 치르게 할 것"

2015-08-10 17:13
10일 목함지뢰 폭발 비무장지대 소초 방문…'명백한 도발'
장병들에 "적 도발땐 GP장 판단 하에 주저 없이 대응하라" 지시

아주경제 조가연 기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10일 목함지뢰 폭발 사고가 발생한 비무장지대(DMZ) 소초(GP)를 찾아 "적의 도발에 응당하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구 장관은 이날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가 폭발한 육군 1사단 GP를 방문해 북한군의 행위를 '명백한 도발'로 규정하고 장병들의 대비 태세를 독려했다.

한 장관은 "이번 적의 행위는 명백한 도발이며 정전협정과 남북간 불가침 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며 "적이 도발해오면 GP장 판단 하에 주저함 없이 자신감을 갖고 과감하고 단호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10일 목함지뢰 폭발 사고가 발생한 비무장지대(DMZ) 소초(GP)를 찾아 "적의 도발에 응당하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30일 국방부에서 열린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서 한민구 장관이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남궁진웅 timeid@]


이어 장병들에게 "최전방을 지키는 여러분들은 진정한 애국자이며 단순한 경계활동이나 작전이 아닌 실제 전투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근 우리 군 관측소(OP)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번 사건을 교훈 삼아 도발의 악순환 고리를 완전히 끊기 위해 다시 한번 각오를 다지고 전의를 불태워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지뢰폭발 사고와 관련해서는 "적과 전투 중이라는 긴박한 상황 인식 하에 개인의 안전을 돌보지 않고 부상자 구출, 응급처치를 훌륭하고 용감하게 수행해 전우 2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고 치하했다.

한 장관은 우리 군이 북한군의 활동을 미리 포착하지 못한 데 대해서는 "작전적 측면에서 DMZ 지역의 특성이 있지만 적의 도발을 예상하고 현장에서 보다 실전적으로 대비하는 부분에서 일부 부족한 점도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