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 70세되야 생일잔치 허용...누리꾼 "너무한 것 아니냐"
2015-08-09 13:43
반발 거세지자 수정안 내놔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의 한 지방정부가 최근 70세까지 생일잔치를 금지하는 황당한 연회 제한책을 내놓아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3일 중국 서남부 쓰촨(四川)성의 퉁장(通江)현에서 지역 주민들의 연회 개최 허용범위를 결혼, 장례식, 70세이상 노인의 생일 잔치 등 총 3가지로 제한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연회 개최를 위한 절차도 복잡하게 바꿨다. 행사 15일 전에 결혼 증명서나 연령을 입증할 수 있는 서류를 당국에 제출해 승인을 받아야 하며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과징금이 부과된다.
퉁장현 당국은 공무원들의 호화연회를 근절하고 전 사회적으로 근검절약의 풍조를 확산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제한의 이유를 밝혔지만, 규정 발표와 함께 온·오프라인에서 찬반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시진핑(習近平) 지도부가 집권 후 '사치풍조 근절, 부채척결'을 강조하면서 중국 일부 지방정부에서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제한 규정을 발표해 논란을 일으켜왔다.
지난해 10월 후베이(湖北)성 한 도시에서 한갑 가격 2위안 이상의 담배, 20위안 이상의 술 소비를 금지했고 후난(湖南)성 한 도시에서는 음식물 쓰레기 보관소 '파리' 수를 3마리로 제한하는 비상식적인 규정을 내놓아 빈축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