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를 해도 미운 롯데", 2018년까지 정규직 일자리 2만4천개 창출 내걸었지만…
2015-08-08 00:06
신입사원 중 여성 40%…2020년까지 직접고용 15만5천명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롯데가 정부의 '청년 일자리 만들기' 노력에 호응하기 위해 중기 고용정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최근 경영권 분쟁 과정을 거치면서 롯데의 치부가 속속 들어나면서 어떻일을 해도 국민들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롯데그룹은 7일 올해 하반기부터 2018년까지 신입사원과 인턴사원을 포함해 2만4000명의 청년을 정규직으로 신규 채용한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국가적으로 추진하는 청년 고용절벽 해소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그룹의 지속적인 미래성장을 위해 투자하고자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장기적으로 국내 직·간접 고용 인원도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롯데가 국내에서 직접 고용하는 인원은 9만5000명이다. 판매 협력사원 등 롯데 사업장을 통해 일어나는 간접고용 효과를 고려하면 국내에서 35만명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게 롯데의 설명이다.
이인원 롯데정책본부 부회장은 "고용창출은 국가 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업의 책임이자 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한 토대"라며 "역량 있는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능력 중심 채용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롯데는 여성·장애인 채용을 늘리고 학력 차별을 금지하는 등 능력과 다양성을 중시하는 열린 채용 문화 확산에도 앞장 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신입사원 중 여성의 비율을 40%로 늘릴 예정이다. 최근 롯데 그룹의 여성 신입사원의 비중은 35% 안팎 수준이었다.
롯데는 지난 2011년 이후 신입사원 공채에서 학력 제한을 완화하고 장애인 공채도 함께 실시하고 있다.
롯데 측은 "올해는 입사지원서에서 사진·수상경력 등 직무능력과 무관한 항목들을 빼고 직무와 관련된 에세이를 제출하도록 했다"며 "주제를 정해 미션 수행이나 오디션 방식으로 인재를 뽑는 '스펙태클 오디션'채용도 신설했다"고 전했다.
한편 롯데물산은 광복절을 맞아 현재 서울 잠실에 건축중인 롯데월드타워에 대형 태극기를 내걸었다. 하지만 이 소식을 접한 국민들은 "구글이 자사 건물에 태극기 건다고 한국 기업되느냐"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되냐"는 비난 일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