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매매시황]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크게 꺾여…‘정부 가계부채 대책에 분위기 위축’
2015-08-09 06:00
서울 0.09% 상승…금천·노원·영등포 순
신도시 0.02%, 경기·인천 0.02% 상승
신도시 0.02%, 경기·인천 0.02% 상승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서울의 아파트값이 31주 연속 소폭 오름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지난달 22일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방안이 발표된 이후 주택시장의 열기가 수그러들며 아파트값 오름세가 한 풀 꺾여 오름세가 눈에 띄게 줄었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첫째 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12%) 대비 0.03%포인트 줄어든 0.09% 상승을 보였다.
자치구별로는 △금천(0.32%) △노원(0.26%) △영등포(0.21%) △관악(0.16%) △강서(0.14%) 순으로 매맷값이 올랐다.
노원은 역세권에 위치한 소형아파트를 찾는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상계동 주공9단지와 주공11단지 등이 500만~1000만원 정도 오른 가격에 시세를 형성했다.
재건축 추진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문의가 많은 영등포는 여의도동 삼부아파트가 이번 주 동안 최고 4000만원 가까이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양평동5가 한신과 양평동6가 동양 등도 500만원씩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신도시는 0.02%, 경기‧인천(신도시 제외)은 0.02%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신도시는 전주(0.03%) 대비 0.01%포인트 오름폭이 하락했고, 경기‧인천은 전주(0.06%)와 비교해 0.04%포인트나 줄었다.
신도시는 △평촌(0.09%) △동탄(0.07%) △광교(0.05%) △산본(0.04%) 등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평촌은 전세입자의 매매전환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매맷값이 올랐다. 관양동 한가람세경과 비산동 은하수청구 등의 아파트값이 이번주 들어 500만원가량 뛰었다.
동탄도 중소형면적 위주로 거래가 활발해 능동 동탄푸른마을두산위브와 동탄숲속마을자연앤경남아너스빌 등이 500만원 정도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경기‧인천은 △평택(0.09%) △안양(0.06%) △과천·시흥·의왕·의정부·하남(0.04%) 순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올랐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건립, 미군기지 이전, KTX 예정 등으로 투자문의가 꾸준한 평택은 군문동 주공1단지와 이충동 미주 3차 등의 아파트값이 최소 250만원에서 최고 500만원까지 상승했다.
안양은 호계동 현대홈타운2차와 박달동 한양유앤아이 등이 이번주 500만~1000만원 가까이 오른 가격에 시세를 형성했다.
과천은 중앙동 주공1단지의 매매가격이 500만~1000만원 정도 올랐다. 지난 6월 사업시행인가 이후 매매물건이 귀한 상황이다.
김은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전세난에 따른 주택구매 수요가 비수기에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오른 가격에 대한 부담과 7월 가계부채 종합 대책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분위기가 크다”면서 “이번 달은 여름휴가까지 겹치며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거래를 미루고 시장 흐름을 예의주시할 것으로 예상돼 한동안 뚜렷한 가격 움직임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