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유가] 유럽증시 상승·뉴욕증시 혼조·국제유가 하락 마감
2015-08-06 17:55
◇ [뉴욕증시] 혼조 마감…경제지표 향방 엇갈려 '9월 금리인상' 불확실성↑
뉴욕증시가 5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경제 지표가 향방이 엇갈리면서 ‘9월 금리 인상’에 관한 불확실성도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22포인트(0.06%) 떨어진 1만7540.4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주요 경제 지표가 엇갈렸다. 고용 지표가 예상외로 부진했고 서비스업 경기가 호조를 보였다.
미국 7월 민간부문 고용은 18만5000명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증가 예상치는 21만5000명이었다.
또 정보제공업체인 마킷은 계절조정치를 적용한 미국의 지난달 서비스 PMI 확정치가 55.7를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예비치 기록인 55.2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6월 무역적자는 7.1% 증가한 438억달러(계절 조정치)를 나타냈다. 시장 전문가들은 428억달러 적자를 예상했다.
지표가 엇갈리면서 투자자들은 다음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제롬 파웰 연준 이사는 이날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추가로 지표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이번주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잭 애블린 BMO 프라이빗 뱅크 수석 투자 담당자는 “연준의 금리 인상 여부와 7일 예정된 고용지표에 대한 불확실성이 투자자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 [유럽증시] 기업 실적 호조에 상승 마감…프랑스 1.5%↑
유럽증시가 5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주요 기업 실적 개선이 이날 증시에 호조로 작용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0% 뛴 403.93에 거래를 마쳤고, 범유럽 우량주인 Stoxx 50지수는 1.59% 오른 3676.75에 마감했다.
독일 DAX30지수는 전장 대비 1.57% 상승한 1만1636.30을, 프랑스 CAC40지수는 1.5% 오른 5196.73을 기록했다.
반면 영국 FTSE100지수는 전장 대비 0.98% 하락한 6752.41에 장을 마쳤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좋았다.
프랑스 2위 은행 소시에테 제너럴은 “지난 분기 순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했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7.9% 급등했다. 이탈리아 메디오방카가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RBS) 지분을 인수한다는 소식에 메디오방카와 RBS는 각각 1.8%와 2.3%씩 상승했다.
니베아, 유세린 등 화장품 제조사인 독일의 바이에르스도르 역시 상반기 실적 개선에 따라 주가가 3.65% 올랐다.
그리스 증시는 2.5% 하락하며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그리스 은행주가 폭락했다. 내셔널 뱅크 오브 그리스는 3거래일 동안 62%, 피라에우스뱅크는 66%, 알파뱅크는 65% 급락했다. 유로뱅크 에르가시아스도 같은 기간 64% 폭락했다.
◇ [국제유가] 하락 마감…공급 우려에 WTI 1.3%↓
국제유가가 5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원유 재고량 증가로 공금 과잉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59센트(1.3%) 내린 배럴당 45.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0.80% 내린 배럴당 49.59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주말 원유재고량이 441만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50만배럴 감소’를 크게 웃도는 결과다. 2주 연속 감소했다.
금값은 달러화 강세로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5.10달러(0.5%) 떨어진 온스당 1085.60달러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