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권역별 비례대표제 90점은 된다…오픈프라이머리는 반대"

2015-08-06 18:17

[사진= YTN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국회에서 불붙는 선거 제도 개편 논의와 관련해 6일 "가장 이상적인 것은 민의를 좀 더 반영하는 독일식 정당명부제이지만, 선관위 안(권역별 비례대표제)도 그 정도면 90점짜리는 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그렇게만 입법이 돼도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자신이 주최한 '불평등한 선거제도 어떻게 바꿀 것인가' 토론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여야가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권역별 비례대표제를 검토 중인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천 의원은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관련해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며 "중요한 건 10% 지지를 얻은 정당은 10% 의석을, 50% 지지를 얻어야만 50% 의석을 갖게 되는 구조, 이것이 정확한 민의를 반영한 선거제도, 사표가 없는 선거제도가 아니겠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픈프라이머리에는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천 의원은 "오픈프라이머리를 법제화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오픈프라이머리를 강요하는 건 위헌 논란까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픈프라이머리도 경선의 한 방법이 될 수 있고 그걸 반대하는 건 아닌데, 정당이 자율적으로 공천제를 정해야지 오픈프라이머리를 강제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