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개혁 주장했던 판웨, 환경부 부서기 올라
2015-08-06 14:17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2000년대 초반 과감한 정치개혁을 주장했었던 판웨(潘岳) 환경보호부(이하 환경부) 부부장이 환경부 당 부서기에 올랐다고 인민망이 6일 전했다.
판웨는 환경부 내에서 천지닝(陳吉寧) 부장에 이어 서열2위 인물이다. 환경부에서 12년동안 일했으며, 7년전에 부부장에 올랐었다. 서열2위의 인물이 환경부 당조 부서기에 오른 것은 그리 큰 인사이동은 아니지만, 판웨가 가진 상징성때문에 중국매체들은 비중있게 이 소식을 전하고 있다.
판웨는 환경부 당조 서기인 천지닝 부장과 함께 환경부내 공산당 조직을 이끌어 나가게 된다. 중국은 지난 1월 역대 최강의 환경보호법을 제정해 놓았지만 일선에서 제대로 집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판웨는 칭화(清華)대 총장 출신이라서 조직장악력이 떨어질 수 있는 천지닝 부장에 정치력을 실어줄 전망이다.
판웨 부부장은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일부 지방정부에서는 새 법이 지나치게 엄격해 실제 집행이 어렵다는 잘못된 인식이 존재한다"고 질타하기도 했다.
판웨는 2001년 공산당이 사회민주당으로 변모해야 한다는 정치개혁안을 공산당에 제출해 파란을 일으키며 일약 유명인사로 떠올랐었다. 당시 그의 직책은 국무원 체제개혁판공실 부주임이었다. 당내 보수파들의 집중견제를 받았지만 공청단파로서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의 보호를 받아왔다.
1960년생으로 장쑤(江蘇)성 난징(南京) 출신인 판웨는 중앙군사위 부주석를 지낸 류화칭(劉華淸) 전 상장의 사위다. 환경보호보 기자, 중국기술감독보 부총편집, 중국청년보 부총편집 등을 거친 후 공청단 중앙 청년연구중심에서 일했다. 이후 1994년에 국무원에 들어와 국유자산관리국, 경제체제판공실 등을 거쳤으며 2008년에 환경부 부부장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