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슈퍼태풍' 사우델로르 중국 상륙 임박...긴급태세 돌입
2015-08-05 15:01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올해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한 위력을 지닌 제13호 태풍 '사우델로르'(Soudelor)가 사이판을 강타한 뒤 대만과 중국 남부로 북진하고 있어 중국 당국이 긴급 대비 태세에 돌입했다.
중국 기상청은 사우델로르가 4일 사이판 등 북마리아나 제도 인근을 통과한 뒤 서태평양을 가로질러 대만과 중국 동남부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이 태풍은 오는 6일부터 중국 동부 연안 지역을 영향권에 두고 비바람을 뿌리기 시작, 7일 저녁에는 대만을 거쳐 8일에는 중국 대륙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저녁 중심 부근 최대풍속이 초속 65.0m에 달했던 사우델로르는 전날 사이판 인근을 지나면서 다소 약해졌지만 대만·중국에 상륙할 때도 초속 40∼48m의 4등급 정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만과 중국 저장(浙江)·푸젠(福建)성 등 태풍 영향권에 들어선 지역은 태풍 경로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전날 이 태풍의 영향 아래 들었던 사이판에서는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발전소와 도로가 침수되고 주택 지붕과 차량이 날아가거나 전신주가 쓰러지는 등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사우델로르의 한반도 상륙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