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령 발언 물의 "야스쿠니 참배 문제삼는 건 내정간섭" "日에 사과 요구 부당"
2015-08-05 15:35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 씨가 한·일 역사문제에 대해 “왜 일본 총리가 바뀔 때마다 사과를 요구하느냐”면서 일왕을 지칭할 때 "천황폐하"라고 말하는 등 정제되지 않은 발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박씨는 4일 일본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니코니코 동화(ニコニコ動画)’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이제 잘살게 됐으니 한국의 힘으로 피해자를 모셔야 한다”는 뜻을 밝히며 “우리가 위안부 여사님들을 더 잘 챙기지 않고 자꾸 일본만 타박하는 뉴스만 나간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씨는 “정치권에서 하는 말만 주로 언론에 실려서 나가 그런 뉴스뿐”이라며 “대부분의 한국 국민은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한국을 많이 사랑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씨는 “일본은 황국사관(皇國史觀)을 근본으로 한 천황민주주의를 하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총리가 선거를 통해 바뀐다 하더라도 천황께서 어떻게 언급을 하셨느냐 하는 그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으냐”고 말했다. 황국사관(皇國史觀)은 일왕을 신격화하는 역사 인식으로 제국주의 시절 일본의 만행이나 침략행위를 정당화한 사상적 근거라고 비판받았다. 박씨는 이 과정에서 일왕을 지칭할 때 ‘천황폐하’라고 일본어의 표현을 그대로 사용했다.
그는 “일본이 국교 정상화 이후 한국의 근대화나 한센병을 퇴치 등에 큰 도움을 줬다”고 강조하며 “이런 사실이 잘 알려지지 않은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