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사상 최대 실적에도 최희문 사장 보수 줄어든 까닭은

2015-08-05 16:06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이사 [사진=메리츠종금증권 제공]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메리츠종금증권이 올해 2분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최희문 대표이사(사장)의 상반기 보수 총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메리츠종금증권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최 대표는 올해 상반기 보수로 총 9억74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11억220만원)보다 18%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8억4800만원이었던 상여금이 6억4200만원 수준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최 대표는 지난 6개월 간 급여 2억5000만원과 경영성과에 따른 상여금, 복리후생 지원에 따른 기타 근로소득 1500만원을 수령했다.

여기에는 49억1240만원 규모의 누적 이연 성과급과 주식매수선택권 290만주는 포함되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최대 성과에도 대표이사 경영 성과급이 줄어든 것은 누적 이연 성과급 체제에 따른 것일 뿐이다"며 "지급여부와 금액은 향후 장기 경영성과와 주가 등에 따라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대표이사의 성과급은 보상위원회에서 결의한 임원 인센티브 지급기준에 따라 세전이익(임원 및 관리직원 성과급 반영전 세전이익)과 회사성과율, 지급율 등을 고려해 결정된다. 

메리츠증권은 성과급 모범규준에 의거해 2010 회계연도부터 성과급을 이연하고 있으며 2012년부터 성과급의 50% 이상을 주가연계로 지급하고 있다.

최 대표는 지난해에도 양호한 실적으로 최우수 성과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전년 대비 112% 증가한 영업이익 1443억원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은 1447억원으로 전년 보다 181% 많았다.

최 대표가 지난 1년 동안 받은 보수총액(22억320만원) 역시 증권사 대표이사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이 중 성과급이 16억9700만원이었다.

올해 경영도 순항 중이다. 상반기 전체 영업이익은 2295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의 1.59배에 달한다. 누적 순이익 규모도 1584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순이익을 넘어섰다. 

회사 관계자는 "기업금융과 트레이딩, 리테일 등 22개 전 사업본부에서 고른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합병과 증자 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