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국 첫 지방-교육자치 벽 허무는 '마을과 학교' 시동
2015-08-05 08:24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가 전국 최초 지자체-교육청 거버넌스 모델인 '마을과 학교'를 오는 9월 본격 가동한다.
서울시는 지방자치와 교육자치의 벽을 허무는 '글로벌 교육혁신도시 서울' 선언 일환인 '마을과 학교' 6곳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기존 교육이 주로 학교 위주로 이뤄져 마을과 단절됐다는 문제의식에 공감, 마을‧지역사회와 학교가 더불어 서로 자원을 공유해 아이들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목표다.
공모를 거쳐 선정된 6곳은 △검바우 마을학교(은평구 뉴타운 지역 학부모 및 주민모임-은빛초) △달팽이 마을학교(중랑구 전역 20여개 주민모임네트워크-태릉중, 송곡여고) △또보자 마을학교(마포구 성미산 마을 5개 주민모임 및 단체 등-성서초, 성서중) △마을이학교(강북구 청소년교육관련 단체 및 주민모임-숭곡중) △모기동 마을학교(양천구 목2동 주민모임 및 단체-영일고, 양화초) △푸른누리마을학교(성북구 지역단체-동구여중)다.
예컨대 은평구 검바우마을학교는 교사가 교과목 연구, 마을은 각자의 마을프로그램들을 엮는 등 연구모임으로 '검바우 마을교과서'를 추진 중이다. 마포구 또보자 마을학교의 경우 성서초교 5·6학년 학생이 마을주민 인터뷰와 워크숍을 통해 가을학예회를 직접 준비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시 교육청과 함께 이달 10~12일 3일간 '마을과 학교'에 참여하는 현직 초‧중‧고 교사 40명을 대상으로 직무연수를 시행한다.
유창복 서울시 마을지원센터장은 "마을과 학교는 아이들의 교육적 성장 및 발달이란 교육본연 과제를 마을이 토대가 돼 실현해보자는 것"이라며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가치 실현으로 전인교육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