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잉주 "댜오위다오 일본땅 발언 리덩후이 사과해야"
2015-08-04 14:50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대만의 리덩후이(李登輝) 전 총통이 일본에서 "댜오위다오(釣魚島, 일본명 센카쿠열도)를 일본 영토"라고 말한 사실이 전해지자 마잉주(馬英九) 현 총통이 이를 강력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지난달 21일부터 26일까지 일본을 방문했던 리덩후이 전 대만 총통은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댜오위다오는 일본땅" "대만은 (과거) 일본 통치를 매우 감사하게 여긴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마잉주 현 대만 총통은 3일 대만 현지 유력매체인 중국시보(中國時報)에 기고문을 실어 "리 전 총통의 주장은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헌법을 위반했을 뿐 아니라 국가 주권과 국민 감정을 훼손했다"고 비난했다고 인민망이 4일 전했다. 마 총통은 또 "댜오위다오는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상으로나 대만의 고유영토"라며 "리덩후이 전 총통은 발언을 철회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리덩후이는 과거에도 댜오위다오가 일본영토라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은 적이 있다. 하지만 마 총통은 직접 나서서 비판의 목소리를 내지는 않았다. 대만언론들은 마 총통이 매체에 기고문을 보낸 건 처음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