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증시, 5주만에 개장했으나 결과는 23% 폭락
2015-08-03 17:38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5주 만에 개장한 그리스 증시가 3일(현지시간) 폭락세로 출발했다.
이날 아테네증권거래소(ASE)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6월 26일 종가보다 22.8% 폭락한 615.53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그간 매도에 나서지 못했던 투자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개장과 동시에 하향 곡선을 그렸다. 특히, 최대 시중은행인 내셔널뱅크오브그리스 등 은행주들이 하한가(30%)까지 추락하면서 낙폭을 빠르게 키웠다.
그리스 정부는 지난달 20일 은행 영업을 부분적으로 재개했지만 증시 휴장은 지속했으며, 지난달 말 유럽중앙은행(ECB)이 증시 재개장을 허락함에 따라 5주 만에 문을 열었다.
아테네증권거래소는 폭락세가 전망됨에 따라 오는 5일까지 일시 거래중단 등 변동성에 따른 시장조치 기준을 강화해 적용하며 공매도는 당분간 금지하기로 했다.
게리 젠킨스 LNG캐피탈 수석 신용전략가는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그리스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완전히 회복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