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성누리당' 본색 만천하에 드러나"

2015-08-03 13:20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심학봉 새누리당 의원이 성폭행 의혹을 받는 것과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 전국여성위원회 의원들이 3일 성명을 내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직접 국민께 사과하고 해당 국회의원직을 사퇴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번 성폭력 사건으로 '성누리당'의 본색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대여 공세에 불을 붙였다.

새정치연합 전국여성위원회 의원들은 "돌이켜보면 새누리당은 여기자를 성추행했던 최모 사무총장, 박모 전 국회의장의 캐디 성추문은 물론 제수씨 성폭행으로 국회의원직 박탈당한 김모 의원 등 당내 성폭력 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해 '성누리당'이라 하는 별칭마저 갖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어 "매번 재발방지 약속을 번지르르하게 늘어놓지만 이번 성폭력 사건으로 '성누리당'의 본색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대구매일신문 등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 7월 13일 경북 출신 심 의원이 보험설계사인 여성을 수차례 전화해 호텔로 오라고 요구했고 호텔에 온 여성을 강제로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서 조사를 받는 중이라고 한다"며 "경찰 조사에 의하면 해당 호텔 CCTV 화면에는 당시 심 의원이 호텔에 체크인하는 장면은 물론 해당 여성의 호텔출입 장면이 모두 녹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낯 뜨거운 새누리당 국회의원의 행태에 개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낯 뜨거워 논평 내기도 불편한 상황이다. 새누리당이 나라를 망신시키고 있다"며 국민 앞에 즉각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또 "이틀에 걸쳐 여성을 압박해 백주대낮에 호텔로 불러들인 사실 하나만으로도 심학봉 의원은 국회의원의 자격을 이미 상실했다"며 "국회의원직을 스스로 사퇴하고 수사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