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면 잠이 솔솔~ 화장품으로 열대야 극복한다
2015-08-04 00:00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무더위로 불면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숙면에 도움을 주는 제품들이 등장했다. 올해는 향초와 화장품이 인기다.
관계자들은 강이나 계곡으로 떠나는 것도 좋지만 집에서 간단하게 즐기는 '향기 레시피' 역시 효과가 크다고 주장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얇은 월급봉투와 고물가 등으로 여름휴가를 떠나지 못한 '방콕족'들은 향초·쿨링 화장품 등 숙면유도 제품으로 한여름밤 무더위와 맞서고 있다.
특히 올해는 디퓨저(아로마 오일에 우드스틱을 꽂아 향이 퍼지도록 하는 제품)와 향초의 활약이 돋보인다. 올 여름처럼 습도가 높은 날씨에는 오히려 향이 잘 번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레드 커런트·베르가못·오렌지 등의 자연스러운 향은 편안하면서 청량한 느낌을 줘 숙면에 도움을 준다.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한 뒤 화장품을 바르는 것만으로도 '꿀잠'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적당한 온도로 샤워를 하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면서 손과 발의 열을 외부로 발산한다. 이 때 온몸에 감도는 아로마 향의 바디크림과 피부 온도를 낮춰주는 쿨링 화장품을 더한다면 효과가 크다.
키엘과 비오템은 아로마테라피를 체험할 수 있는 바디크림을 각각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올마스팩스토리·로얄스킨 등 마스크팩 전문점에서도 얼음 마스크팩을 선보이고 있다.
무더위에 맞서는 화장품들은 성적도 좋다. LG생활건강 더페이스샵은 피부 온도를 5도 이상 낮춰주는 '내추럴 선 에코 아이스 에어퍼프 선'을 출시해 4개월만에 30만개를 팔아치웠다. 스킨푸드가 내놓은 '포어 핏 쿠션보틀'도 모공을 얼음처럼 조여준다는 점을 앞세워 보름만에 전국 품절됐다. 보테가베르데의 수딩 라인 제품도 전달대비 125% 판매가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향초와 디퓨저를 잘만 이용하면 공기정화 기능은 물론 스트레스나 불면증 해소, 심신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며 "최근에는 방향제, 바디미스트, 휴대가 편리한 롤링타입 향수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이 출시돼 숙면은 물론 하루종일 좋은 체취를 지속하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