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의료관광 활성화 '미라클메디특구' 결실 눈앞에… 특구 지정 급물살
2015-08-03 13:49
7일 구보건소에서 공청회 열어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의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미라클메디특구' 지정 프로젝트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구는 지난달 22일 강서로와 공항대로 일대 161만2108㎡ 규모를 메디특구로 지정하는 계획안을 마련, 주민의견 수렴 절차에 들어갔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특구는 인천공항, 김포공항이 인접한 지리적 우수성과 척추·관절·불임 분야의 전문의료자원을 기반으로 외국인 환자 유치 활성화 및 국제의료관광 허브로 육성을 위한 것이다.
공항거점 기반의 메디컬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외국인 환자가 머물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집중한다. 여성과 관절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 두 곳의 증축이 계획됐다.
해외 환자를 대상으로 인프라 확충도 활발히 추진된다. 외국인환자 전용공간인 국제진료센터가 마곡지구 이화의료원 내 건립되고, 강서관광종합 안내센터 및 의료관광 부스 등 원스톱 시스템도 갖춰진다.
외국인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의료기관 간판에 외국어도 표기토록 한다. 척추, 관절 환자들의 보행환경 개선 차원의 무장애 거리도 만든다.
강서 미라클메디특구(안)는 2013년 9월 '의료문화관광벨트조성 및 특구지정 연구 용역'을 시작으로 준비해 온 결과물이다. 공고 일정은 특구 지정 신청에 앞서 실시하는 막바지 단계다. 이달 7일 보건소 4층 시청각실에서 열리는 주민공청회 때 전문가와 주민 의견을 폭넓게 수렴, 계획안에 반영할 예정이다.
강서구는 오는 9월 최종적으로 계획안을 완성해 중소기업청에 신청할 방침이다. 구는 특별한 문제점이 없는 한 특구 지정은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지속적 의료관광 정책에 힙입어 관내 외국인 환자 수는 꾸준히 늘었다. 작년 한 해 강서구를 찾은 환자는 2091명으로 전년 대비 45% 이상 성장했다. 5년전(207명)과 비해서는 910% 증가율을 보였다. 2014년 해외환자 진료수입 증가율은 1년 전과 비교해 55%(34억→54억) 늘어 경제적 효과 역시 크다.
노현송 구청장은 "주민 의견에 귀기울여 지역의 강점은 극대화하는 한편 약점을 보완할 것"이라며 "의료특구로 지정되면 대외적 인지도 향상은 물론 다양한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지역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