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엔터테인먼트, 게재 작품 1000개 돌파 기념 ‘창작자 우대 프로젝트3’ 시작

2015-08-03 10:39

[레진엔터테인먼트가 종이책으로 발간한 첫 번째 웹툰 ‘여자 제갈량’. 사진제공-레진]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국내 1위 웹툰전문기업 레진엔터테인먼트가 최근 게재 작품 1000개 돌파를 맞아 만화가 지원 강화를 위한 ‘창작자 우대프로젝트 3’를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레진엔터테인먼트는 2년 전 국내에서 유료 웹툰을 처음으로 도입, 독자적 수익 모델을 마련하는 동시에, 상대적으로 여건이 어려웠던 만화 창작자들의 경제적 안정에 기여해왔다. 이런 선순환 구조로 인해 게재 작품이 7월 초 누적 1000개를 넘어섰으며, 8월 3일 현재 1100개를 기록하고 있다.

레진은 이런 상황에 발맞춰 국내 웹툰 생태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콘텐츠 역량을 한층 더 높인다는 목표 아래 창작자 지원 확대를 위한 프로젝트 세 개를 시작했다.

우선 올해 6월부터 연재 작가들에게 지급하는 ‘미니멈 개런티’를 기존의 월 1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크게 인상했다. ‘미니멈 개런티’는 연재물 게재 작가에게 해당 작품의 유료 매출 발생 여부에 관계없이 지급하는 금액이다.

이는 웹툰 서비스를 하고 있는 국내 업체들 가운데 최고 수준의 금액으로 레진은 이번 미니멈 개런티 인상으로 매 달 약 1억원을 추가 비용 지출하게 된다. 신인 및 상대적으로 대중 인지도가 낮은 작가들이 지명도 높은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자리잡기까지가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 최소한의 안정적 생활이라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다.

한희성 레진엔터테인먼트 대표는 “기업이라는 특성상 무한정 지원은 어렵지만 적어도 업계에서는 최고 수준의 기본 생활비를 제공해 창작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목표”라며 “이를 통해 역량과 가능성을 갖춘 만화가들이 스타 작가로 성장하는 동시에, 소비자들도 더욱 다양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즐기는 선순환 시스템이 갖춰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올 상반기부터 연재 작가들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지원하는 제도를 시작했다.

레진이 사전에 제휴를 맺어 놓은 서울, 수원, 대구, 광주, 부산 등 전국 다섯 개 병원에, 해당 만화가가 방문해 건강검진을 받으면, 레진이 나중에 해당 병원에 비용을 정산하고 있다.

이는 만화가들의 경우 회사에 소속된 일반 직장인들과 달리 별도의 건강검진 제도가 없어 평소 건강 체크를 제대로 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시작한 지원이다. 특히 만화가들의 경우 한 자리에 장시간 앉아 있거나 밤샘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아, 스스로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기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해 도입했다.

레진은 이에 따라 작년 말 기준으로 레진에 6개월 이상 연재한 작가, 복수 작품 연재 작가, 레진 초기 연재 작가 등 자체 기준에 따라 올 4월부터 이 지원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넉 달 간 약 100명의 만화가에게 이런 건강검진을 지원했다.

마지막으로 레진은 그간 레진에서 게재됐던 작품을 오프라인에서 책으로 발간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레진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웹툰을 레진이 직접 실무를 맡아 종이책으로 내기 시작하는 것으로 독자들의 호평을 받았던 ‘여자 제갈량’이라는 웹툰을 7월 초 첫번째 종이책으로 발간했다.

또 7월 말 기준 레진코믹스에서 전체 연재만화 1위를 달리고 있는 캠퍼스 로맨스물인 ‘우리사이느은’과 레진코믹스의 판타지 장르 1위인 ‘4컷용사’ 그리고 또 다른 인기작인 ‘유럽에서 100일' 등 여러 인기 웹툰의 단행본 출판을 준비하는 등 계속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한 대표는 “회사가 설립된 지 만 2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레진의 작품들이 양적으로 크게 늘어났을 뿐 아니라 인터넷대상 국무총리상을 비롯해 회사와 레진의 연재작들이 여러차례 외부 수상하는 등 질적으로도 크게 성장했다”며 “레진은 이에 발맞춰 웹툰의 생태계를 구축하고 만화가들에게 안정적인 작업과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국내 디지털 콘텐츠 창작 환경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