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민관협력 리츠방식 임대주택 '서울리츠' 2만호 공급

2015-07-30 14:53
'서울리츠' 주변 임대료 시세의 80% 이하에 임대료 상승률 연 5% 이하로 공급
은평뉴타운 기자촌 부지 '서울리츠' 1호 시범사업지로 선정

▲'서울리츠'는 토지유형과 공공·민간의 결합방식에 따라 △공공토지형 △역세권형 △정비사업형 △소규모 민간토지형 등 4가지 유형으로 세분화된다. 자료=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전세값 상승, 월세전환 가속화 등 주거비 부담으로 고통받는 세대인 2030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에 집중 공급될 새로운 유형의 민관협력 임대주택 '서울리츠'가 첫 선을 보인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서울리츠'를 개발해 2018년 2만호 공급을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서울리츠는 SH공사가 자본금을 출자해 일종의 부동산투자회사인 리츠를 설립하고 민간자금의 투자를 받아 임대주택을 건설, 주변 임대료 시세의 80% 이하, 임대료 상승률 연 5% 이하로 평균 7년 동안 거주할 수 있도록 공급하는 방식이다. 

수익성 확보를 위해 저리의 차입금과 임차보증금을 활용해 출자금을 최소화하고 시·구유지, SH공사 토지 등 저렴한 공공토지를 적극 활용하는 등을 통해 사업비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리츠는 토지유형과 공공·민간의 결합방식에 따라 △공공토지형 △역세권형 △정비사업형 △소규모 민간토지형 등 4가지 유형으로 세분화된다.

1호 시범사업지로 은평뉴타운 부지가 선정됐다. 은평뉴타운내 위치한 SH공사 소유부지를 장기임차해 토지비 부담을 낮춰 임대료를 저렴하게 공급하는 공공토지형이다. 서울리츠 주요 공급대상은 2030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 가운데 소득분위 7분위 이하로, 전체 물량의 80% 이상이 이들에게 공급된다.

이어 △영등포구 시유지(4,684㎡부지, 역 450세대) △양천구 SH공사 장기 미매각 부지(1만233㎡ 부지, 약 392세대) △강남구 민간기업 부지(4972㎡, 약 374세대)에 2~4호 사업을 동시에 준비 중이다. 

서울시는 오는 10월 리츠 발기‧설립 후 내년 2월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