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의 금리인상 '퍼즐' 완성 임박...'인상 시점' 경제지표가 변수
2015-07-30 10:43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전 세계 투자자들은 28~29일(이하 현지시간) 이틀동안 열린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주목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퍼즐'이 서서히 완성돼 가는 상황에서, 가장 핵심적인 '인상 시점'에 관한 퍼즐 조각을 찾기 위해서였다.
미국 연준은 29일 FOMC 회의를 마친 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현재 0~0.25%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가장 관심을 모은 금리인상 시점과 관련해서는 9월 금리인상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금리인상 결정에 바로미터가 되는 현 미국 경제 상황과 관련해 연준이 더욱 낙관적인 입장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월가는 이번 FOMC 성명이 더욱 '매파적(금리인상 지지)' 목소리를 드러냈다면서 9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연준이 성명서에서 사용하는 문구의 변화가 그 단서다.
실제로 이날 성명서에는 연준이 그간 고용시장 개선 정도를 설명할 때 사용했던 '다소(somewhat)'라는 표현이 삭제됐다. 또 금리인상 전제 조건으로 언급했던 '고용시장의 추가적인 개선'이라는 말 앞에 '약간의(some)'이라는 말을 추가했다. 고용시장이 어느정도 개선된 만큼, 약간의 진전만 있다면 금리인상 조건을 충족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9월 금리인상 여부에 대한 확실한 힌트를 기다렸던 일부 투자자들은 실망스러운 기색을 드러냈다. 이에 시장에서는 금리인상이 12월까지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금리인상 시점에 관한 의견이 엇갈리면서 다음 FOMC가 열리는 오는 9월 중순 이전에 나오는 고용 등 경제 지표가 큰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ABN암로의 닉 쿠니스 애널리스트는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를 통해 연준은 9월이나 12월 금리 인상 문제를 "지표가 결정하도록 놔뒀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