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간신히 '숨' 돌렸다, 상하이종합 3.44% 상승
2015-07-29 17:07
중국 당국 시장 진정 '안간힘', 급락세 저지한 듯...조정장 적어도 8월까지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증시의 하락세가 드디어 멈췄다. 이번주 8.48%의 8년5개월래 최대 낙폭으로 장을 시작했던 중국 증시는 29일 반등에 성공했다.
경기부양 및 유동성 공급 관련 호재들이 나오고 발개위, 증감회 등 당국이 중국 증시 거품붕괴, 경제위기 등 공포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부양책 지속을 공언, 시장 안정화에 자신감을 드러낸 것도 힘을 발휘했다. 반등에는 성공했지만 완전히 안정을 찾는데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29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6.17포인트(3.44%) 상승한 3789.17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87.12포인트(4.13%) 뛴 2198.81로, 선전성분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06.30포인트(4.11%) 상승한 12823.07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판 나스닥인 창업판도 홍조를 띠었다. 이날 창업판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1.90포인트(4.33%) 상승한 2693.87로 장을 마쳤다.
전날 나왔던 인민은행의 역환매조건부채권(RP)를 통한 500억 위안(약 9조원) 유동성 공급 소식이 뒤늦게 증시에 호재가 됐다.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국가과학기술전략 좌담회에 참석 "혁신을 바탕으로 한 과학기술 산업 발전, 인재 육성, 창업 등을 적극 장려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첨단기술 특징주 상승세를 견인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하반기 유동성 공급 지속을 암시하고 발개위가 증시 부양을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 밝힌 것도 흔들렸던 투자 심리를 다소 안정시켰다. 증감회가 최근 폭락장의 '원흉'을 불법거래 및 투기행위로 지목, 단속을 강화하고 27일 매도세를 증폭시킨 투매세력 적발을 위해 28일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도 반등을 도왔다.
화룡증권 관계자는 "냉각된 투자 심리가 회복되고 주식 시장이 안정되는데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지난 9일 기록했던 최저점 3373에서 3507사이를 하한선으로 두고 급등락이 오는 8월 말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신만굉원증권 관계자 역시 "당분간 3500~3700을 오가는 롤러코스터식 조정장이 적어도 8월 초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아직 안심은 금물"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조정장이 일단락되면 안정적 성장세를 되찾을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제시하며 "기다릴 줄 아는 인내심이 필요한 때"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