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대중국 교류, "동부연안 지역에서 내륙 거점도시로 확대해야"

2015-07-29 10:13
평택항-중국 연결 열차페리 통해 황해-실크로드 익스프레스 추진도 강조

[사진=경기연구원 제공]


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경기연구원 이수행 연구위원은 29일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와 시사점' 연구보고서에서, 중국의 '일대일로' 추진에 맞춰 한국 철도망을 유라시아 철도망과 연계해 한국경제가 유라시아 대륙으로 진출하는 기반을 마련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일대일로란 중국에서 유럽에 이르는 지역을 육로와 해로로 연결하고 인접 국가들과 경제협력을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투자 규모만 8000억 달러에 달하는 거대 프로젝트다. 추진 배경은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과 에너지 안보 등에 기인하며, 중국에서 유럽에 이르는 단일경제권 형성이 핵심 구상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위원은 이에 대한 3단계에 걸친 구체적인 추진전략도 제안했다. 1단계로는 한중 열차페리를 활용해 한국과 중국의 철도망을 연결하고, 2단계로는 북한을 경유한 한국과 중국의 철도망 연결 마지막 3단계로는 한중 해저터널을 통한 철도망 연결이다.

 특히 중국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예견된 내륙벨트에 경기도의 참여를 확대를 주장했다. 중국 내륙지역은 중국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및 일대일로를 통한 기업환경 개선으로 국내외 기업의 진출 확대가 전망되고 있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이수행 연구위원은 “중국 내륙지역은 일대일로를 통해 기존 동부연안 지역과 함께 21세기 중국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이 예견되고 있다.” 며“경기도의 대중국 교류 방향을 기존 동부연안 지역 위주에서 중국 내륙 거점도시로 확대시켜, 민간 기업 등의 교류 활성화를 촉진하는 토대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와 중국 내륙 지방정부 주도의 기업교류 촉진 플랫폼을 구축하고, 평택항과 중국을 연결한 열차페리를 통해 황해-실크로드 익스프레스를 추진할 것"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