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경제계 보듬이나눔이 어린이집, 맞춤형 서비스로 보육문제 해소”

2015-07-27 14:00

[자료= 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경제계의 보듬이나눔이 어린이집이 24시간 운영부터 장애-비장애 통합보육까지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통해, 보육문제 해소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27일 인천기계산업단지에서 도화 어린이집 개원식을 가졌다.

이번 개원으로 보듬이나눔이 어린이집은 현재 총 4600여명의 어린이들에게 보육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여성의 사회활동 지원과 선진형 어린이집 모델 제시 등 지역사회에 도움을 주고 있다.

전경련이 인천기계산단내 어린이집 개원을 계기로 62개 개원 어린이집을 분석해 본 결과, 맞벌이 부부를 위한 시간연장형과 휴일보육이 이루어지는 곳이 32개소에 달하고 24시간 운영 어린이집은 4개소나 되었다. 또한 장애-비장애아 통합보육도 17개소에서 이루어져, 다양한 보육 수요에 맞춘 유연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전국 각지에서 약 700여명의 보육교사에게 소중한 일터가 되는 등, 여성들의 실질적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그동안 선정된 어린이집 76개를 지역 특성별로 살펴보면, 농어촌 산간지역 37곳과 중소기업들이 주로 모여 있는 산업단지 15곳 등 보육 사각지대 위주로 선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농어촌 산간지역에서 1730여명의 아동들이 보듬이나눔이 어린이집 혜택을 받고 있으며, 석모도나 자월도 등 도서 지역 내 유일한 어린이집 건립을 비롯해 그동안 멀리까지 아이를 맡기면서 아이와 따로 떨어져 살거나 일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농어촌 부부의 고충을 해결한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예천군 하리 어린이집 윤정옥 원장은 “1시간 이상 버스를 타야하는 시내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길 수 밖에 없던 때는 학부모들이 사고 위험 등으로 늘 걱정이 많았는데, 가까운 어린이집이 생기면서 이러한 수고와 염려를 덜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농촌의 특성상 많아지는 다문화 가정의 아동이 소외되지 않도록 배려하고 있는 가운데, 상주 화북어린이집은 다문화 원아의 적응을 위해 베트남 출신 보육도우미 찬로안김씨를 고용하기도 했다.

보듬이나눔이 어린이집은 필요한 지역에 건립되어 맞춤형으로 운영되는 한편, 다른 어린이집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경기도 오산 보듬이나눔이 어린이집 마은희 원장은 “우리 어린이집에 충북지역 여러 어린이집 원장들이 벤치마킹을 위해 방문했다”며 ‘지역사회내 국공립어린이집 건립모델’이 되기도 했다. 실제 전문가들 사이에서 보듬이나눔이 어린이집은 지역 내 국공립 어린이집 표준모델로서 보육 관련 논문에 우수사례로 제시되는 등, 보육인프라 제고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이번 개원한 도화 어린이집은 인천기계산단 근로자 가정에 우선적으로 보육혜택을 제공, 야근하는 부모를 위해 오후 9시 30분까지 연장 운영하게 된다.

경제계는 도화 어린이집을 비롯하여 주·야간 교대가 많은 인천 남동공단의 유일한 24시간 어린이집을 건립하는 한편, 시화산단이나 반월산단 등 전국 주요 산업단지 내 1200여명의 어린이들에게 보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산단 내 엄격한 어린이집 설치·정비 과정을 통해 유해물질 제거와 노후 산단 주변환경을 재생시키는 효과도 나타내고 있다. 김포골든밸리 내 위치한 어린이집의 경우, 육아부담을 덜게 된 어머니들이 재취업에 성공하거나 아르바이트를 구해 개원 전 50%였던 맞벌이 비율이 70%로 늘어나기도 했다.

2016년까지 100개소 건립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경제계 보듬이나눔이 어린이집 건립사업은 올해도 12개의 지자체를 선정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올해는 삼성, 현대차, LG, SK, 포스코, 롯데, GS, 한진, 한화, 코오롱, 효성, KB국민은행, 삼양 등 13개사가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