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IoT사업, 제품과 서비스 결합한 코웨이가 꽃피울 것"
2015-07-27 14:18
윤현정 전략혁신본부 상무 인터뷰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아침에 침대에서 눈을 뜨면 침대 매트리스에 있는 센서가 심장 박동 수와 잠자는 동안 뒤척임 수, 수면에 드는 시간 등을 체크한다.
거실로 나오면 거실에 있는 공기청정기가 실시간으로 집안의 공기 질을 분석하고 있고, 주방에 있는 정수기로 물을 한 잔 마시면 정수기에 있는 센서가 물이 깨끗한 지, 이 물이 건강에 도움을 주는 지 등을 체크해 준다.
각 제품을 통해 얻어진 고객 정보는 시스템을 통해 관리된다.
IoT 사업이 미래 성장 산업으로 각광받으며 기업들이 너나할 것 없이 관련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코웨이 역시 IoT 사업 진출에 출사표를 던진 후 IoT 사업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7일 서울 중구 코웨이 본사 사무실에서 만난 윤현정 코웨이 전략혁신본부장(상무)은 "기존에 코웨이가 렌탈사업을 통해 2달에 한 번 코디가 제품을 관리해 줬다면 이제는 IoT 기술을 통해 24시간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 같은 상황은 사업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상무는 "전체 조직 자체를 제조업에서 벗어나 네트워크 혹은 서비스 회사 등 다양하게 변화할 수 있도록 탄력적으로 바꾸고 있다"면서 "코웨이 기업 문화 제체가 자유롭고 도전적이라 순조롭게 잘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IoT 사업은 이미 2년 전부터 준비를 해 왔다"면서 "김동현 사장을 비롯해 몇 몇 임원들이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IoT 사업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 우리 제품에 적용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스터디를 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노력의 첫 결실로 코웨이는 올해 10월에서 12월 사이 IoT 기술을 적용한 정수기 및 공기청정기를 출시할 계획이다.
코웨이는 이미 정수기 및 공기청정기, 비대 등 렌탈 사업에서 약 600만 고객 계정을 확보하고 있어 IoT 사업에서 선두의 자리에 설 수 있을 것이고 확신한다.
코웨이는 1998년 정수기 업계 최초로 정수기를 빌려주고 관리인인 '코디'가 관리해 주는 렌탈마케팅을 시작해 렌탄사업에 있어 독보적인 입지를 다졌다.
18년간 고객 베이스를 확보한 만큼 다른 기업에 비해 IoT 기술 접목한 제품을 고객들에게 제시하는 데 유리한 것이다.
윤 상무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IoT 플랫폼을 누가 먼저 가지고 있느냐"라면서 "이미 보유하고 있는 600만 계정을 바탕으로 플랫폼을 선점해 다른 기업들을 여기로 끌어들이는 방향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IoT 사업의 플랫폼을 선점할 경우 이로부터 파생되는 다양한 사업 진출 영역 역시 무궁무진한 상황이다.
윤현정 상무는 "IoT 사업은 빅데이터를 분석해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병원 및 헬스 관련 산업까지 연계해 뻗어나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면서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귀띔했다.
그는 이어 "회사 철학이 '착한 믿음'인 만큼 결국 하는 일이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란 확신을 가지고 있다"면서 "24시간 케어를 해주면서 건강을 생각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꿈꾸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