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중국 '덤핑 관행' 비난…"맞서지 않으면 부끄러운 일"
2015-07-24 15:29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을 지적하며 “미국의 가장 큰 문제는 중국”이라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웨스트콜럼비아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미국이 무역 거래 시 상대 국가에 서로 간의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라고 압박하지 않는 것은 문제”라며 “미국 시장과 일자리에 해가 되는 불공정 무역을 멈추게 하기 위해 중국에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중국이 미국 시장에 상품을 덤핑(정상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수출하는 것)하거나 자신들이 원하는 사람들과 함께 사업하지 않으면 중국 땅에서 현실적으로 사업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일을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해서는 “세부 사항이 나오기 전까지 판단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인의 일자리를 보호하고 창출하며 나아가 국가안보에 도움이 되는지를 결정하기 위해 최종 타결된 조항을 보겠다”고 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TPP 협상 초기였던 국무장관 시절 TPP를 ‘골드 스탠더드(gold standard·황금 기준)’라고 표현할 정도로 적극적인 지지 견해를 보였다. 그러나 민주당의 지지기반인 노조가 일자리 감소와 환경 파괴를 우려하면서 강력히 반대하고 나서자 대선주자가 된 이후로는 유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