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부터 치킨까지…식품업계는 지금 과일이 '대세'
2015-07-24 07:48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소주부터 과자·커피·치킨까지 과일 맛을 접목시킨 제품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허니버터가 유행을 주도했던 식품업계에 이제는 과일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
2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허니버터 열풍을 일으켰던 해태제과는 최근 '허니통통 애플'을 출시했다. 감자칩에 과일인 사과맛을 접목시킨 것은 제과업계에서는 처음이다.
오리온도 23일 생감자칩에 상큼한 라임맛을 담은 '포카칩 라임페퍼'를 선보였다. 라임의 상큼한 맛에 후추의 감칠맛을 더한 제품이다.
앞서 아이스 바 안에 딸기·망고·파인애플·키위 등 얇게 자른 과일을 넣은 '리얼팜'을 출시한 바 있다.
과일이 들어간 커피도 등장했다. 요거프레소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에 유자·자몽 등 과일을 섞은 '스노우 아메리카노'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과일 맛 열풍은 주류업계에서 시작됐다. 롯데주류가 3월 선보인 유자 맛의 '순하리 처음처럼'이 큰 인기를 끌자 최근에는 '순하리 처음처럼 복숭아'를 내놓았다.
이에 맞서 하이트진로도 '자몽에 이슬'을, 무학은 유자맛 '좋은데이 옐로', 석류맛 '좋은데이 레드', 블루베리맛 '좋은데이 블루', 자몽맛 '좋은데이 스칼렛' 등을 잇따라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식품업계가 기존 마케팅 전략의 한계를 느끼고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것"이라며 "초기 투자비용을 아끼고 시장 진입이 용이한 미투 제품 내놓기에는 적극적인 모습"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