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충격 침체된 소비심리 조금 살아났다
2015-07-24 07:19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100을 기록하며 전달보다 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달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6월(99)을 제외하면 2012년 12월(98)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메르스 충격에서 아직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부문별로 보면 현재의 생활형편이나 경기판단을 보여주는 지수가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한 반면 전망을 나타내는 지수들은 상승했다.
실제 현재생활형편 지수는 89로 전달보다 1포인트 떨어지며 지난 2월(89)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80선으로 추락했다.
현재경기판단 지수는 같은 기간 65에서 63으로 내려가며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 34를 기록한 이후 6년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가계부채전망 지수는 전달보다 2포인트 내린 98로 나타났다.
현재가계저축 지수와 주택가격전망 지수는 각각 87, 119로 전달보다 1포인트씩 감소했다.
소비지출전망 지수는 전달과 같은 105였다.
반면 생활형편전망 지수와 가계수입전망 지수는 각각 전달보다 3포인트, 2포인트씩 상승했다.
향후경기전망 지수는 79에서 86으로 7포인트나 뛰었다.
취업기회전망 지수와 금리수준전망 지수도 전달보다 각각 4포인트, 6포인트 올랐다.
앞으로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6월보다 0.1%포인트 상승하며 작년 4월 이후 15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인식은 2.5%로 전달과 같았다.
향후 1년 동안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공요금이 63.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집세(41.8%), 공업제품(32.7%)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