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이자 중복 때 먹는 삼계탕 종류도 다양… 내달 12일 말복 땐 뭐하나?
2015-07-23 13:30
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걸어 다니기만 해도 땀이 줄줄 흐르는 중복(23일)을 맞아 삼계탕 요리법과 종류에 관해 관심이 뜨겁다.
예로부터 무더운 여름을 거뜬히 나기 위해 먹던 삼계탕은 이제 사시사철 즐겨 먹는 별미 보양식이 되었다. 땀을 많이 흘려 기운이 없을 때나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환절기, 그리고 병후 몸이 쇠약해졌을 때도 계절에 맞는 보양 재료를 더해 삼계탕을 끓여 먹으면 기운을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조상 대대로 전해 오는 기본 삼계탕부터 맛에 다양한 변화를 준 퓨전 삼계탕까지 입맛에 따라 만들어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삼계탕 종류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면 우리가 흔히 아는 전통삼계탕 외에도 전복삼계탕, 누룽지전복삼계탕, 연잎삼계탕, 감자삼계탕, 똥얌꿍삼계탕, 녹두삼계탕, 한방삼계탕, 황기삼계탕, 삼계전복탕, 수삼겉절이 삼계탕, 된장삼계탕, 카레삼계탕 등 그 종류를 손가락으로 꼽을 수 없을 정도다.
삼계탕에 들어가는 기본 재료로는 영계(닭), 찹쌉, 인삼, 대추, 마늘, 황기, 오갈피, 엄나무, 파, 양파 마지막으로 은행을 쓴다. 여기에 닭의 잡내를 없애기 위해서는 삼계탕을 끓일 때 가위를 이용해 항문을 잘라 내고 향신채가 끓을 때 닭을 넣어 끓여야 하는 것도 중요하다.
만드는 법은 첫째 닭은 꽁지의 기름기 많은 부분을 자르고 찬물에 씻어 핏물을 빼고 건져 물기를 닦는다. 둘째 찹쌀은 깨끗이 씻어 1시간 이상 불린 뒤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인삼은 노두 부분을 자른 뒤 씻어 물기를 닦는다. 마늘과 은행은 껍질을 벗긴다. 대추는 주름 부분까지 구석구석 씻은 뒤 물기를 닦는다. 대파는 송송 썰고 달걀 지단은 길이대로 곱게 채 썬다. 잣은 고깔을 떼고 준비한다.
셋째 손질한 닭의 배에 찹쌀, 인삼, 마늘, 은행을 채운다. 넷째 닭 다리를 엑스(X)자 모양으로 교차한 뒤 면실로 단단히 감아 고정한다. 다섯째 냄비에 물을 붓고 끓으면 황기를 넣어 푹 끓인다. 노란색 황기물이 나오면 황기는 건진다. 여섯째 황기를 끓인 물에 배 속을 채운 닭과 대추를 넣어 끓인다.
일곱째 끓이면서 생기는 거품은 말끔하게 수시로 걷어 내면서 닭이 푹 무르게 익도록 40분 이상 끓인다. 여덟째 닭을 꼬치로 찔러 푹 들어갈 정도로 찹쌀이 완전히 익고 국물이 뽀얗게 우러나면 완성된 삼계탕을 그릇에 담는다. 아홉째 송송 썬 대파와 달걀지단, 잣을 고명으로 올리고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다.
한편, 말복은 삼복 가운데 마지막에 드는 복날로 8월 12일이다. 이 기간은 일년 중 가장 더운 날이라 하여 이 더위를 피하기 위해 술과 음식을 마련해 계곡이나 산에 놀러가는 풍습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