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통일 정자', "통일 염원"을 담아, 베를린 포츠담 광장에 세워진다.

2015-07-22 17:54
화천 통일 정자, 광복 70주년·베를린 장벽붕괴 25주년을 맞아…통일의 염원을 담아 건립

[사진=화천군 제공]

아주경제 박범천 기자 = 화천군이 독일 베를린 포츠담 광장에 우리 전통 “통일 정자”를 세운다

광복 70주년과 베를린 장벽붕괴 25주년을 맞아 건립하는 이번 "통일 정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화천군이 독일 수도 베를린의 중심가 “포츠담 광장”에 한반도의 통일을 기원하는 염원을 담아 추진하는 행사다.

'통일 정자'는 창덕궁 상량정을 그대로 재현한 육모정(가로 3m·세로 3m·높이 6m)'로  지난 6월 총 사업비 4억원을 투입해 화천 한옥학교에서 설계용역을 마치고 마무리 단계에 있다. 오는 8월15일 독일로 선적작업을 거쳐 9월 중순부터 포츠담 광장에 건립한 후 11월9일 베를린장벽 붕괴 25주년에 맞춰 낙성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주독일대한민국 대사관 한국문화원·화천군의 공동 프로젝트다. 화천군은 독일 수도 베를린 중심가에 한국의 정자를 설치해 ‘코리아 랜드마크'로 국가이미지 제고와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한국인의 뜻을 알릴 계획이다

한편 이번 '통일 정자'를 제작한 화천 한옥학교는 지난 2014년 스웨덴에 한옥 정자 2기를 설치한 경험이 있고, 냉전 당시 동·서로 분단된 경험이 있는 베를린과 “DMZ 안보호국 도시, 화천군”의 유사성 등 기술적·역사적 배경이 고려되어 화천군에서 정자를 제작하게 되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혼을 다해 '통일 정자'를 제작하겠다”며 “베를린 중심부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축물이 세워지는 만큼 화천군의 한옥기술이 국가를 대표한다는 자부심과 명예 그리고 책임감을 깊이 느끼면서 완벽하게 제작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