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CEO 62% "향후 3년간 글로벌 경제 낙관적으로 전망"
2015-07-22 11:14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전 세계 최고경영자(CEO) 중 60% 이상이 향후 3년간 글로벌 경제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KPMG 인터내셔널(International)가 발간한 ‘글로벌 CEO 아웃룩(Global CEO Outlook) 2015’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1278명의 CEO 가운데 62%가 '향후 3년간의 글로벌 경제를 전년보다 올해 더 낙관적으로 전망한다'고 답했다.
2016년 자사 성장 전망에 대한 질문에도 전체 응답자 중 54%가 지난해보다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또한 글로벌 CEO의 78%는 2018년까지 인력채용을 확대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이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환경으로 기업의 기술과 전략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봤다.
응답자 중 74%는 시장의 신규 진입자를 우려했고, 68%는 '경쟁사의 역량 강화를 주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CEO의 66%는 '향후 3년간 자사의 제품과 서비스가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지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의 생존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선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글로벌 CEO들의 답변(33%)이다.
전 세계의 CEO들은 자사의 중요한 전략으로 ▲새로운 성장 전략 개발 ▲고객 관리 강화 ▲비즈니스 지역 확장 (해외 진출 포함), ▲원가 구조 개선 ▲시장 진입 속도 증진 ▲혁신 추구 등을 꼽았다. 향후 3년간 기업의 주요 전략으로 미국 CEO의 94%는 ‘성장’을 택한 반면, 아시아와 유럽지역의 CEO는 ‘기업의 운영 효율성’에 주안점을 뒀다.
자사의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는 ‘글로벌 경제 성장’과 ‘규제 환경’, ‘혁신 기술’을 꼽았다.
향후 3년간 많은 자금이 투자될 지역으로 미국 CEO들은 유럽 (특히 중유럽)과 남미, 중국을 꼽았다. 중국, 일본, 영국, 독일, 스페인과 프랑스의 CEO는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큰 지역으로 미국을 지목했다. 미국의 경제 회복이 유럽과 아시아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KPMG 존 비마이어 회장은 “전세계의 CEO들은 점점 더 복잡한 경영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CEO들은 변화와 혁신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으며, 자사의 경쟁우위를 강화하기 위해 어떻게 조직의 변화를 추구할 것인지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설문은 호주, 중국, 프랑스, 독일, 인도, 일본, 영국, 미국 등 10개국의 자동차, 은행, 보험, 의료, 제조업, 소비재, 에너지 등 9개의 핵심산업 분야에 속한 CEO를 대상으로 조사됐다. 5억 달러 이하의 기업은 조사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