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 어딨노? 치맥 하자' 김무성, 현기환과 21일 밤 '번개' 회동

2015-07-22 09:15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현기환 현기환 정무수석비서관이 21일 밤 청와대 인근의 한 치킨집에서 '치맥 번개'를 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김 대표는 이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당 최고위원들과 만찬을 마치고 종로구 부암동의 한 치킨집으로 자리를 옮겨 '2차 모임'을 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대표최고위원실에서 현기환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이 인사차 예방한 자리에서 환대하고 있다. [사진제공=새누리당]


만찬 직후 김 대표와 김태호 최고위원,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김 최고위원이 평소 잘 아는 이곳으로 자리를 옮겼고, 현 수석도 뒤늦게 합류해 부산·경남(PK) 출신 정치인 4명이 의기투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번개는 김 대표가 만찬 장소인 여의도에서 종로 치킨집으로 이동하면서 현 수석에게 전화를 걸어 어디 있는지 물었고, 마침 광화문 주변에서 저녁 식사를 마친 현 수석이 참석하면서 '당청간 치맥 번개'가 된 셈이다. 

이들은 이날 치킨에 500㏄ 생맥주 한잔씩을 곁들여 먹으며 약 1시간 동안 담소를 나눈뒤 근처 카페에서 커피 한잔씩을 사들고 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무성 대표와 김정훈 의장은 22일 오후 국무총리 공관에서 열리는 고위급 당·정·청 회의에서 현 수석과 마주 앉을 예정이어서, 이날 밤 치맥 번개는 당청 간 첫 공식회동에 앞서 비공식적으로 정책공조에 대한 생각을 나눈 편한 자리로 여겨진다. 

실제로 김 대표는 현 수석과 '호형호제'하면서 자주 전화통화를 하거나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치맥 번개 회동' 처럼 스스럼없는 만남이 수시로 이뤄질 정도로 가까운 사이라는 게 주변 인사들의 전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