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환전, 달러 '일찍' 엔·유로 '천천히'
2015-07-21 07:42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을 앞둔 여행객들의 환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 달러화를 사용하는 곳으로 여행을 갈 경우 환전을 서두르고 일본 또는 유럽으로 계획한 경우 출국 직전까지 환전을 미루는 게 유리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최근 원·달러 환율은 1~2개월 사이 상승세(원화가치 하락)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20일 기준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152.1원으로 2013년 7월 이후 2년 만에 1150원대에 접어들었다.
지난 4월 말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068원선까지 떨어졌던 점을 고려하면 2개월 반 만에 80원 넘게 상승한 것이다.
지난달 22일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097.5원이었던 것과 비교해도 54.6원 올랐다. 미화 1000달러를 사려면 1개월 전에 비해 5만4600원을 더 지불해야 하는 셈이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현 시점에서 원화를 달러화를 바꿀 경우 출국일까지 여유가 있어도 환전 시점을 앞당기는 게 유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엔저 지속으로 엔화가 1개월 전만 해도 100엔당 900원대 아래로 떨어졌으나 그리스 사태 이후 최근 며칠 새 100엔당 920원대로 오른 상태다.
유로화는 유로당 1152원이었던 4월 저점보다 올랐지만 6월 이후 1250원대 내외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엔화와 유로화의 양적완화가 지속되고 있어 강세보다는 약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